음주 골프 좋아하세요?
음주 골프 좋아하세요?
  • Vincent Kim
  • 승인 2020.12.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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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음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골프장에서는 어떤지 알아볼까요? 

 

저에게는 골프가 소풍과도 같아서 좋은 분들과 라운드하며 맥주 한잔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한여름 더운 날씨에 차가운 맥주를 건배하고 마시는 그 시원함과 청량감은 여름 라운드의 또하나의 즐거움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나들이를 즐기면서도 저에게 골프는 늘 하나의 스포츠이자 선의의 경쟁이기에 술이 취할 정도로 마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미국 골프장과 음주

 

미국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음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 소위 잔디밭이나 길거리에서는 술을 마시며 소양강, 낙동강을 소리 내 부를 수가 없는데요. 
다행히 골프장은 이러한 공공장소로 분류되지 않아서 대부분 골프장에서 음주가 가능합니다. 생각해보면 술을 마시며 하는 것이 가능한 운동은 골프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투어프로의 경우에는 담배는 피우더라도 라운드 중 술을 마시는 것은 본 적이 없는 듯 하네요.

 

음주 카트 사고와 음주운전

 

골프장 내 음주운전 골프 카트 사고는 일반 음주운전 차 사고와 마찬가지로 음주운전 사고로 취급되니 라운드 중 지나친 음주는 당연히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미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카트 운전을 캐디가 하는 것이 아니라 골퍼들이 직접 운전하기에 더더욱 음주운전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그늘집이나 미국 내 음료수를 파는 식당이나 카트에서는 술을 파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요. 유혹이 너무 가까이 있다는 것도 문제겠죠. 한국에서는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으니, 다행히 음주운전 사고는 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음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나친 음주는 건강과 골프 매너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시고 적당히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No outside food or drink”라고 안내된 사인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서 시원한 음료수와 맥주가 들어간 아이스박스를 몰래 숨기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골프장 유지 비용을 뽑기 위한 정책일 텐데 이게 또 우리 주말골퍼들에겐 아이스박스를 숨기고 들어가고픈 도전의식(?)을 자극하기도 하는 듯 합니다.

 

아놀드 파머 드실래요?

 

아놀드 파머 레스토랑

 

음주골프 이야기가 나온 김에 프로골퍼와 인연이 있는 술과 음료수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프로골퍼의 이름을 딴 가장 대표적인 음료수는 ‘킹 오브 골프(The King of Golf)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입니다. 아놀드 파머는 아이스티와 레모네이드를 섞어 만든 음료인데, 아놀드 파머는 우연한 과정을 통해 이 음료를 개발했습니다. 
아놀드 파머는 ‘아이스티와 레모네이드를 좀 섞어 마시면 어떨까?’ 생각하고 집에서 그렇게 섞어 마시고는 그 맛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 후 어느 더운 날 찾은 레스토랑에서 아이스티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제조 음료수를 주문했더니,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분이 이를 듣고, “저도 아놀드 파머(가 주문한 거 마실께요)”라고 주문한 것이 유래가 되어 이 음료수의 이름도 “아놀드 파머”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상품은 입소문이 나 나중에 다른 음료업체로 팔리게 되고, 프로골퍼의 이름을 딴 음료로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지금도 꽤 인기가 있는 편이며, 저도 가끔 아놀드 파머를 마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부연 설명하자면 아놀드 파머에 알콜성분인 보드카를 첨가한 새로운 음료가 있습니다. 이 음료의 이름은 바로 ‘존 댈리(John Daly)’ 
존 댈리 아시죠? 2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그리고 장타자로 유명한 존 댈리. 알콜과 도박중독으로 프로 선수로서 더 꽃을 피우지 못했던 아쉬운 선수였는데, 그의 이름을 딴 음료 존 댈리도 음료와 알콜시장에서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프로골퍼의 이름을 딴 음료

 

또한, 프로골퍼 관련 맥주로 유명한 제품으로 “Slammin’s Sam”이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와 함께 PGA Tour 통산 최다승인 82승의 기록을 보유한 골프계의 전설 “샘 스니드(Sam Snead)”의 이름을 딴 이 생맥주는 골프계에서 가장 부드러운 맥주 “smoothest beer in golf”로 불리고 있습니다.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도 빠질 수 없지요. 그의 별명인 골든 베어(Golden Bear)를 딴 이 업체는 2012년에 레모네이드를 시판하게 됐는데, 제품 이름은 ‘잭 니클라우스 골든 베어 레모네이드’입니다. 

 

이외에도 유명 프로골프선수들의 이름을 딴 음료수들이 있는데, 그레이엄 맥도웰(Graeme McDowell), 키건 브래들리(Keegan Bradley), 프레디 제이콥슨(Freddie Jacobson) 등의 이름을 딴 맥주가 있고, 퍼지 젤러(Fuzzy Zoeller)는 보드카로 유명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이름은 에너지 드링크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고요. 
이러한 공식 음료 외에도 비공식으로 유명 골퍼들의 칵테일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아놀드 파머 아이스티에 대응해 타이거 우즈란 칵테일은 레모네이드 반, 홍차 반을 섞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주 골프를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친 음주는 음주운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골프 라운드 중 무개념 비매너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하자는 취지에서 본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GJ

 

 

By Vincent Kim 사진  GettyImages, Vincen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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