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의 도전은 계속된다 #KLPGA #대상
최혜진의 도전은 계속된다 #KLPGA #대상
  • 나도혜
  • 승인 2020.1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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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최혜진은 평생 한 번도 차지하기 힘든 대상을 3번 연속 차지하고, 올해 KLPGA 마지막 대회였던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KLPGA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11월 24일 진행 된 2020 KLPGA 대상 시상식은 예년보다 소규모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 선수와 협회 임원만 참여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규모를 줄여 간소하게 진행됐다고 시상식의 가치까지 낮아진 건 아니다. 매년 그러했듯 2020년 KLPGA 대상 수상자 리스트에도 올 한해 KLPGA를 빛낸 선수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공동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한 김효주(25), 최우수 신인상 유해란(19) 등 모두 올해 KLPGA를 빛낸 스타들이다.

 

3년 연속 대상, 대체불가 최혜진

 

 

그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올해로 KLPGA 대상을 3연패 한 최혜진(21)이다. 최혜진은 평생 한 번도 차지하기 힘든 대상을 3번 연속으로 가져간 것은 물론, 올해 KLPGA 마지막 대회였던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KLPGA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최혜진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최혜진은 올 시즌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스코어를 꾸준히 쌓아 올렸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가 열리기 전 이미 대상을 확정 지을 만큼 KLPGA 최정상의 선수로 활약했다. 마지막 대회 이전 15개 대회에서 톱10에 13번이나 들며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준 결과였다.

 

KLPGA 2020, 마지막은 해피엔딩

 

문제는 우승이었다. 15개의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3번이나 들었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대로는 ‘무관의 대상’이라는 쑥스러운 칭호를 얻게 될 판이었다. 올해 최혜진이 누구보다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관의 대상’이라고 깎아내릴 수는 없겠지만 선수 본인에게 아쉬움이 남을 결과일 게 분명했다.
다행히 최혜진에게 2020년 시즌은 해피엔딩이었다. 15번 도전에도 아깝게 우승에 실패하던 그녀는 스포츠 영화의 엔딩처럼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안송이(30), 유해란, 김효주 등 막강한 라이벌들의 추격에도 최혜진은 뒷심으로 경쟁자들을 누르고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유관의 대상’을 얻게 되었다.
‘대상 3연패’는 분명 KLPGA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받아든 최혜진은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눈물을 쏟으며 “잘 안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지만 우승해서 기쁘다”며 자신의 시즌을 자평하기도 했다. 비록 톱10에 13번이나 들 만큼 준수한 시즌을 보냈지만 정작 우승을 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가운데, 영화 같은 해피엔딩으로 마음고생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기쁨의 눈물을 보인 것이다.

 

그녀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혜진에게 2020년 KLPGA 시즌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녀의 2020년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혜진은 12월 10일 목요일에 열릴 2020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 하는 대회가 US 여자오픈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상황은 한국보다 훨씬 심각하다. 11월 20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198,537명을 기록할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선수들은 출전 자격을 얻고도 US 여자오픈 출전 망설이고 있다. 김효주, 박현경, 박민지 등은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으며, 누구도 그들을 비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혜진은 유해란, 임희정 등과 함께 US 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했다. 최혜진 역시 미국의 코로나 사태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국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시즌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까지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LPGA 3연속 대상의 여세를 몰아 3년 전 달성하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다
. Golf Journal

 

 

By 나도혜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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