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19 시대를 돌아보다 #COVID-19 AND #GOLF
2020 #코로나19 시대를 돌아보다 #COVID-19 AND #GOLF
  • 오우림, 김태연
  • 승인 2020.11.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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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바야흐로 코로나19 시대다. 전에는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판데믹(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 사태)이 현실로 찾아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전 세계 모든 업계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한해를 마감하며 국내외 골프계와 골프장의 변화에 대해 점검해보자.

 

2020 코로나19 시대 국내외 골프계

 

골프업계는 코로나19 시대에 생존을 위해 급급한 게 아니라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경영 전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업계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도 있고, 코로나19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골프업계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생존을 위해 급급한 게 아니라, 호황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경영 전략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시대와 미국 골프

 

세계 골프의 중심지인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보았다. 골프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골프장도 영업 정지나 축소 등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전체 골프장 56%가 영업을 중단했다는 통계가 나오며 문을 연 골프장보다 닫은 골프장이 더 많은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골프업계는 침체기가 아니라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비교적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적은 야외 스포츠라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린 덕분이다. 미국의 골프 조사기관 골프데이터테크 통계 자료를 인용한 골프다이제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의 미국에서의 라운드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5%가 증가했다. 한 달 동안의 ‘반짝 인기’가 아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라운드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골프장 56%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골프업체 간의 협업 눈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한 미국 골프계에의 경영 전략도 주목할 만한 하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국 골프업체 간의 합종연횡이다. 
최근 골프 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가 골프장의 거리측정기 서비스를 하는 아코스골프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클럽의 기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금, 골퍼 개개인의 데이터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캘러웨이골프도 탑골프의 인수 소식을 밝혔다. 탑골프는 골프 연습장과 레저, 이벤트 등 다양한 놀이 문화를 결합해 몇 년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업체다. 테일러메이드는 탑골프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계층은 물론 아직 골프를 접해보지 않은 신규 유입 층이 탑골프를 통해 골프 입문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추얼 이벤트로 진행되는 내년 PGA 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골프용품 쇼인 PGA 머천다이즈 쇼의 움직임도 이목을 끈다. 내년 1월 26~29일에 열릴 예정인 68회 PGA 머천다이즈 쇼는 버추얼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개최하던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나아가 2021년 버추얼 이벤트를 개최해 관련 경험을 쌓은 뒤 2022년 대회에서는 현장 대회와 버추얼 대회의 강점을 결합해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골프용품 쇼인 PGA 머천다이즈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냥 행사 규모를 줄이며 사태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와 비대면 행사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행사를 그려 낼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위기에 주저앉는 대신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미국 골프업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골프업계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외 골프업계가 미래 지향적인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위기를 잘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NS 마케팅 활발한 한국 골프계

 

그렇다면 한국 골프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떤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을까. 미국처럼 한국 골프업계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마케팅 전략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주목된다. 
골프 거리측정기 업계가 대표적이다. 업계 대표 기업 보이스캐디가 선두를 달리고 부쉬넬, 가민, 니콘 등이 추격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가민과 니콘 등이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업계 전반에 걸쳐 SNS에서 명성을 떨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에 큰 비중을 두는 모양새다. 이러한 SNS 마케팅 전략이 과연 투자 대비 효과가 있는지 의문스러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SNS 마케팅이 현재 골프 마케팅의 대세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골프 마케팅

 

골프업계에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골프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에서 골프를 전면에 내세우는 ‘골프 마케팅’ 전략을 취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의류나 레저, 여행 업계는 불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골프업계와 협력해 골프 마케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후 골프 마케팅이 골프웨어 등 의류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골프클럽이나 백 등 골프용품들은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경향이 있지만, 의류는 유행에 따라 바꾸려는 성향이 강하기에 수명이 짧고 회전율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업계로서는 한 번 사면 짧아도 1년, 길면 몇 년 이상 쓰는 클럽이 아니라 수명이 짧고 회전율이 빠른 골프웨어에 주목하고 그쪽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골프업계에서도 이런 분석에 주목하고, 차후 전략을 세우는 데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21세기의 가장 큰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재난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골프업계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외 골프업계가 미래 지향적인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위기를 잘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대박 터진 한국 골프장

 

 

코로나19 여파에도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건 2020년 한해를 통틀어 계속되고 있다.

 

부킹난 12월에도 이어질 듯, 내년 1, 2월 비시즌도 호황 예상

 

국내 최대 골프 부킹업체중 하나인 XGOLF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부킹 신청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부킹은 물론 투어 상품까지 가리지 않고 판매 개시 수분 이내에 부킹이 마감될 정도다. 보통 11월 중순을 지나 기온이 떨어지는 비성수기에 접어들수록 할인 상품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12월 초 상품까지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골프가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전국은 물론 제주도까지 한 달 전 예약이 일상화 되고 있다. 부킹을 그나마 쉽게 하려면 골프텔과 연계하는 등 골프장 수입을 극대화 시켜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

 

코로나 특수 누리는 골프장

 

특히 제주도 골프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엄청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회원제는 물론 퍼블릭 골프장들도 12월까지 예약을 꽉 채우면서 두 달 전 예약조차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수는 지난 6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6월 13.9%, 7월 37.9%, 8월 30.6%, 9월 33.4%로 급증했다.
제주에서는 한두 달 전 예약에도 라운드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으며, 특히 9월부터는 제주도 내 골프장 30여 곳 중 12곳이 많은 경우 8만원(비회원 주말 기준 그린피)까지 일제히 요금을 인상했지만, 연말까지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예년 같으면 여행사를 통하면 할인요금이 적용됐으나 올해는 전부 정상요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골프장들은 지난 9월부터 부킹난이 지속되고 있다. 골프장들은 예년과 달리 골프 부킹 전문 플랫폼업체를 거치지 않고 자체 예약을 늘리고 있으며, 급기야 다수의 여행사까지 가세해 강원·전라 지역 등의 여행 상품과 연계한 국내 골프 투어 상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골프 투어 상품은 제주도나 각 지방의 특정 인기 골프장들로 몰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역과 골프장 입지와도 상관없이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골프장 호황 등에 업고 지방 골프장 신설 가속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골프장들을 이어 올해 들어 충북 충주에 제피로스골프장, 일레븐골프장, 올데이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이로써 충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은 임페리얼레이크, 시그너스(2곳), 중원, 스타, 센테리움, 대영 베이스, 로얄포레, 대영힐스, 동촌, 세일, 킹스데일을 포함해 15곳으로 늘었다.

 

편범 운영 골프장에 대한 강력 대응 시사

 

골프장들의 예상외의 호황국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도 수요가 급증한 틈을 타서 편법 운영하는 일부 골프장에 관해 법령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요금 인상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유사 회원 모집과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현재 국내 골프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5개소, 대중 골프장은 330개소, 회원제 골프장 169개소, 군 골프장은 33개소다
. Golf Journal

 

 

By 오우림,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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