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인종차별 흑역사 Racial Discrimination
#골프계 #인종차별 흑역사 Racial Discrimination
  • Vincent Kim
  • 승인 2020.09.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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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골프계에서도 인종 차별을 자행했던 흑역사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PGA에는 1934년부터 1961년까지 백인만이 멤버가 될 수 있는 조항이 있었고, 1975년까지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흑인 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었다.

 

미국의 오래된 숙원사업과도 같은 인종 차별 청산에 대한 움직임이 지난 5월에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의해 미국 내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African American)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밤 사망했으며, 이에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의 죽음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됐었다.

 

마스터스와 인종 차별 논란

 

프로골퍼 중에는 흑인 선수들이 매우 적다. 혹시나 프로 골프계에서도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마스터스 대회명에 인종 차별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PGA 투어의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에서 인종 차별이 보이시나요?” 그동안 일상적으로 ‘마스터(master)’라는 용어를 아무런 고민 없이 사용해왔는데, CNN에서 마스터스에 인종 차별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지금은 금기시 되다시피 한 단어 ‘슬레이브(slave)’가 노예를 의미한다면, ‘마스터’는 주인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노예제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이 마스터란 단어의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이름을 바꿔야만 할까? 최초 이 대회의 이름은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Augusta National Invitation Tournament)’였다. 처음 5년간 사용됐던 이 이름은 골프계의 전설인 바비 존스와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 내셔널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포드 로버츠가 만든 것으로 골프에서의 최고들(masters of golf)을 의미하는 마스터스를 대회의 이름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분명 이 단어는 노예에 대응되는 주인의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으며, 흑인 골퍼나 다른 업에 종사하는 어떠한 흑인도 이 대회의 이름으로 인해 기분 상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도 타이거 우즈도 이러한 취지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이름에 딴지를 건 적이 없었으니 최고 중에 최고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라는 명칭에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주장은 해프닝으로 끌날 것 같다.  

 

골프계 인종 차별 흑역사

 

하지만 이 골프계에서도 인종 차별을 자행했던 흑역사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PGA에는 1934년부터 1961년까지 백인만이 멤버가 될 수 있는 조항 “Caucasian-only clause”이 있었고, 1975년까지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흑인 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었다.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21세의 나이로 우승한 때가 1997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프계에선 이러한 인종 차별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소수의 초대받은 선수들만이 참가 가능한 마스터스에서 이러한 인종 차별에 대한 논쟁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오래전 이런 비상식적인 제한으로 인해 “흑인은 골프를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스스로 사로잡혀 있어서인지, 상대적으로 소수의 흑인만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 미국골프재단 NGF(National Golf Foundation)에 따르면, 소위 주말골퍼 중 흑인은 고작 3%밖에 안 된다고 한다. 프로 중에서도 흑인 선수는 이보다도 훨씬 낮은 1.5% 정도라는데, 생각나는 흑인 프로골퍼를 떠올려보니 이 숫자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지는 듯 하다.

 

미국골프재단 NGF에 따르면 주말골퍼 중 흑인은 고작 3%밖에 안 되며,  흑인 프로골퍼는 이보다도 훨씬 낮은 1.5% 정도다. 골프계에서뿐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걸쳐 피부 색깔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한 첫 흑인 골퍼 캘빈 피트

 

타이거 우즈 이전에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한 첫 흑인은 캘빈 피트이다. 그는 PGA 투어에서 12승을 거뒀다. 현역 남자프로로는 타이거 우즈, 해롤드 버너 3세, 그리고 카메론 챔프 이외에는 기억나는 선수가 없고, LPGA에서도 현재 4명의 여자프로(샤스타 에이버리하르트, 샤이엔 우즈, 사데나 파크스, 머라이어 스택하우스)가 전부라고 하니 정말 소수의 흑인만이 프로골퍼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피부색과 차별 대우

 

“타이거 우즈는 본인이 정말 흑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타이거는 본인이 흑인이라기보다는 백인, 흑인, 미국 인디언, 그리고 아시아인의 혼혈인“캐블리내시안(Cablinasian)”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많이 알려진 대로, 타이거의 아버지는 흑인, 중국계와 미국 인디언의 혼혈이고 어머니는 태국, 중국, 그리고 네덜란드 혼혈이니 캐블리내시안이라는 새로운 다인종 혈통임이 정확하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타이거는 본인이 흑인이라고 여겨지는 데 있어서 반감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타이거에겐 피부색이 더 이상 중요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타이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자 의미니까 말이다. 
고등학교 재학 중 축제에 출품한 ’자유인‘이란 시에 이러한 구절을 넣은 적이 있다. “링컨으로 하여금 노예 해방은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자유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 피부는 여전히 까맣기 때문입니다.”
골프계에서뿐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걸쳐 피부 색깔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Golf Journal

 

 

Credit

Vincent Kim 사진 GettyImages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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