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개발 발표, 정부안대로 문제없이 진행될까
#태릉골프장 개발 발표, 정부안대로 문제없이 진행될까
  • 김태연
  • 승인 2020.08.05 18: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저널 골프계에서도 관심을 끈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이 확정되었다. 정부에서는 ‘8.4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며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밝히며 개발 계획을 확정 지었다.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군에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에서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하는 등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에서는 태릉골프장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대체 부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아직 대체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 광주 상무대나 서울, 경기 위례신도시 개발 때 개발 지역에 있던 군부대를 옮길 대체 부지를 먼저 결정한 뒤 사업을 진행했다. 계획이 확정 발표된 시점에까지 대체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태릉골프장 개발은 확실히 이례적이다. 성남골프장이 대체 부지로 유력하지만 확정되지는 않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분위기다.

 

여당에서는 대체로 태릉골프장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릉골프장은 검토하되 그 외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태릉골프장 개발 의사는 분명하다고 밝혔으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오늘 당정이 발표한 주택공급확대 방안에는 언론과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공급물량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개발 계획을 밀어붙일 뜻을 밝혔다.

 

이에 반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태릉골프장 일대의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구청장부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모두 반대 하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승록 노원구청장 역시 정부의 발표에 “충분한 인프라 구축 없이 또 다시 1만 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는 그동안 많은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 온 노원구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고 표현하며 저밀도 주택공급, 태릉골프장 부지의 절반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할 것, 교통 대책 수립 등 계획 변경이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태릉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던 미래통합당 역시 반대 기조를 이어갔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석이나 반성도 없이 이번 공급 대책을 내놓았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제 정책 실패가 오늘날 같은 상황을 만들었는데 원인 규명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조치를 해봐야 실효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176석 거대여당’ 대부분과 정부가 합심하여 진행하는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골프계와 부동산 업계 양쪽에서 관심을 끈 태릉골프장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또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Golf Journal

 

 

Credit

김태연 사진 국군복지포털

magazine@golfjourna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