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저널 이지훈이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주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본 마지막 4라운드. 72번째 홀에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무서운 10대 돌풍의 주역인 김주형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나란히 21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 김주형은 공을 홀 1.5m에 붙여 어렵지 않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지훈이 약 3m 거리의 버디에 먼저 성공했고, 심한 압박을 받은 김주형은 실패했다. 결국
우승의 주인공을 가른 건 간절함이었다. 2017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상금랭킹 79위까지 떨어져 시드마저 잃었던 이지훈이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결과다.
이지훈은 "2017년 우승하고 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전지훈련 때 무리를 해 목과 손목에 부상을 당
하면서 내리막 길을 걸었다"고 첫 승 뒤 욕심이 화를 불렀음을 시인했다. 그는 "오늘 9개의 버디를 한 줄도 몰랐는데 앞으로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더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6세의 나이로 2년 전 아시안투어에서 먼저 데뷔한 김주형은 지난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 이후 이날 통산 2승째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Golf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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