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코로나19로 다시 뜨거워진 필드, 7월까지 부킹대란 Booking Chaos
#GJ레이더 코로나19로 다시 뜨거워진 필드, 7월까지 부킹대란 Booking Chaos
  • 김태연
  • 승인 2020.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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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스포츠 종목이 문을 닫거나, 프로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으로 경기만 하는 상황이지만 골프만큼은 이례적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근교 황금시간 예약 불가, 전국적 현상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는 이례적인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최근 몇 년간 유지되던 그린피가 오르고, 골프장 가치가 상승하고, 용품업체들의 매출과 주가가 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수도권 골프장에서는 최근 10여년 만에 부킹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장객 수가 평균 20% 이상 늘었고, 수요가 늘자 그린피도 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이다. 
미국 상황도 비슷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출입금지령에,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면서 반(半)감금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셧 다운이 풀리자 골프장으로 몰려나갔다”고 보도했다. 골프장 173곳을 운영하는 필스배리 CEO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비 25~30% 라운드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가능한 장점

 

한국골프장들은 올해 초부터 따뜻한 겨울 때문에 호황기를 맞았다. 골프 예약서비스 업체인 XGOLF(엑스골프) 자료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예약률이 각각 149%, 147%까지 급증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그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3월과 4월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골프장 예약률은 약 112%와 117%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고, 감염자 수가 일일 10~20명대로 뚝 떨어진 5월에 골프장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XGOLF 5월 총 예약자는 3만 3,824명이었지만 올해는 5월 17일 기준 이미 3만 3,101명으로 지난해 수준에 달했고 5월 전체 예약자는 6만명에 육박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골프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서로 신뢰하는 지인들끼리 한 팀을 이뤄 탁 트인 자연에서 라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골프여행 대신 국내로 눈을 돌려 제주나 강원, 영남 지역으로 1박 2일 이상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골퍼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도 젊은 골퍼 유입, 라운드 수 20% 급증

 

코로나 호재를 맞은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신규 골퍼 유입이 거의 없었던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니어 골퍼와 초보 골퍼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브라이언 빅포드 메인주골프협회 대표는 “메인주는 주니어와 가족 멤버십이 최근 30~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조지프 비디츠 미국골프재단(NGF) 회장은 “초보 골퍼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골프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자가 늘고 있다. 필드에 새 얼굴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골프용품업계도 희색이 만연하다. 올봄에는 매출이 줄었으나 5월을 기점으로 점차 호조를 띠고 있다. 또한, 젊은 골퍼들이 많아져서 하반기엔 더욱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스포츠용품 체인인 딕스 스포팅 굿즈의 골프용품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였다. 셧다운 규제가 풀리면서, 지연 구매 또는 보복구매 수요도 있지만, 업계에선 신규 골퍼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용품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의 주가는 1년 전 25달러에서 지난 6월 11일 기준 35달러로 40% 상승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골프는 비교적 안전한 야외 스포츠 레저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골프계 호황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는 이례적인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최근 몇 년간 유지되던 그린피가 오르고, 골프장 가치가 상승하고, 용품업체들의 매출과 주가가 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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