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캐디로 나선 KPGA 프로골퍼들
KLPGA 챔피언십, 캐디로 나선 KPGA 프로골퍼들
  • 김태연
  • 승인 2020.05.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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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간격을 유지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전 세계 남녀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된 가운데 14일 개막해 큰 주목을 받았다. AP통신은 "이 대회는 한국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세 번째 무관중 대회"라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는 미, 일 투어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해 모두 150명. 코로나19 탓에 대회장은 특급 보안구역이 됐다. 코스에는 어느 누구도 발을 들이지 못했다.

 

 

선수들은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잰 뒤 자외선 살균기까지 통과해야만 선수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었고, 옷도 지정된 곳에서 식사도 1인용 테이블에서 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지정구역인 믹스트존에서만 취재진 접촉이 허락됐다.

 

특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유호와 김민규, 윤성호가 캐디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여자 선수들의 캐디백을 메기 위해서다. 이유호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 김민규는 강지선, 윤성호는 손주희를 도왔다.

 

 

박성현과 함께 2014년부터 연습하면서 올 시즌 데뷔를 앞둔 이유호는 "성현이 누나 캐디가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못 오게 돼 그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다"며 "성현이 누나를 도울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강지선을 도운 김민규는 "지선 누나와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리는 첫 대회에 함께 나오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성호는 손주희와 동갑내기 친구다. 그는 "친구의 부탁이고 여자 선수들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도 궁금해 옆에서 돕게 됐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캐디를 제외한 가족과 선수 매니저 등의 출입을 금지해 캐디의 역할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GJ 김태연 이미지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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