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와인 김우배 대표이사
NY 와인 김우배 대표이사
  • 남길우
  • 승인 2017.04.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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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생활와인문화의 선두주자

아르헨티나 와인 전문기업, NY 와인 김우배 대표이사

 

 

김우배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마케팅의 대가다. 이제껏 단 한 번도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약회사, 화학회사, 침구회사, 골프공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내 능력을 인정받았다.

항상 가는 곳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가 이제는 와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또 어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와인시장을 공략할 것인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NY 와인 본사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주범 사진 지성진, NY 와인

  

국내 와인시장은 너무나 고지식하다. 빈티지가 어떻고, 구대륙이 어떻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꼭 지식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 어차피 먹는 것인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이런 측면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측면만 있다는 것이 현재 국내 와인시장의 불편한 진실이다.

‘왜 우리나라 와인시장은 학문적일까? 다른 나라는 생활 속에 깊이 베어 친근한 존재인데….’ NY 와인 김우배 대표이사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국내 와인시장 개척에 나섰다.

  

와인과의 만남

 

그가 아르헨티나 와인을 처음 접한 것은 지인을 통해서다. “평소 술을 잘 안 마시는 편인데 아르헨티나에서 지인이 권한 ‘수까르디 알루비오날’ 와인을 맛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관적이지만, 혈관 속에 와인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는 아르헨티나 와인과의 충격적인(?) 첫 만남 이후 그 느낌 하나로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국내 와인시장과 각 나라의 와인시장을 파악한 후 확실한 예감이 생겨 와인사업을 하게 됐다.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와인을 안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와인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무모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는 과거 볼빅 부사장 시절 컬러볼 마케팅을 주도하며 컬러볼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이다. 그 당시에도 그는 골프를 칠 줄 몰랐지만, 자신의 감각과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생활와인이라는 슬로건

  

 

와인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우리나라 와인시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와인시장은 폐쇄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국민 와인 소비량을 조사해보니, 1인당 1년에 반병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치가 나왔어요. 20년 전과 비교해도 고작 몇 ml밖에 오르지 않았더군요.”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우리나라에 ‘빈티지(수확 연도)’와 ‘구대륙(생산지역과 생산자)’, ‘신대륙(품종)’ 등을 따지는 학문적인 관점의 와인시장이 형성된 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즉, 와인을 잘 아는 일부 층만 소비한다는 얘기다.

그는 “물론, 빈티지와 구대륙, 신대륙 등을 아는 지식도 좋겠지만, 와인 선진 국가들은 와인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식사를 하면서 보리차를 마시거나 맥주, 소주로 반주를 하는 것 또는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생활화돼있죠”라며 “몸에도 좋은 와인을 일부만 알고 소비한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누릴 수 있게 생활와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와인 보편화에 힘쓰고 싶어요”라고 강조한다.

  

생활와인 마케팅

  

 

생활와인을 보편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마케팅의 대가인 그가 내놓은 그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생(生)와인이다. 당해 연도에 잘 수확한 신선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 생이라는 단어를 붙여 신선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보통 와인을 선물 받으면 언제 받았는지, 누구한테 받았는지, 심하게는 와인의 존재 조차도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생와인을 받으면 단어의 어감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빨리 먹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와인은 빨리 마셔야 맛이 좋은 것이 있고, 숙성시켜야 하는 것이 있지만 생와인은 빨리 먹어야 맛있는 와인임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현재 NY 와인은 ‘탈라카스토’라는 생와인으로 와인시장을 공략중이다.

두 번째 방법은 D2D(Door to Door) 회원 모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와인을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입점 시켜 판매하는데, 유통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지게 마련이다.

“착한 가격의 맛있는 생와인을 직수입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바로 구매자의 집으로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D2D 시스템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이라는 그는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NY 와인 D2D 회원이 되면 개당 35,000원 하는 생와인 여섯병이 든 한 박스를 59,4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는 것이다. “생활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죠. 와인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공모전을 자주 열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바로 접목해 대중화를 이끌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골프 쪽에도 생활와인 시장을 알리기 위해 골프대회 상품 지원 및 이벤트 홀 마케팅으로 와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그리고 골프저널과도 마케팅 제휴를 맺어 매달 골프저널 밴드 이벤트를 통해 NY 와인을 알릴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와인

  

 

안데스산맥

 

NY 와인은 아르헨티나 살타, 멘도사, 파타고니아, 델핀 델문도 지역의 총 5개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쿠아라, 탈라카스토, 포스탈레스, 수까르디 제품 등 총 39종이 있으며, 계속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르헨티나 와인이 생소해 그에게 아르헨티나 와인이 왜 좋으냐고 물으니,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와 FTA가 안되어 있어 현재 국내 와인시장 점유율 1%만 차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와인 생산에 정말 좋은 기후를 갖춘 나라입니다”라고 말한다.

“연간 강수량이 200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막성 기후로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포도의 당도를 높여주고 밤 기온은 서늘해 산도를 높여주죠. 그리고 안데스 산맥에 덮여 있던 눈이 녹아서 내린 물을 가지고 수로를 만들어서 포도밭에 경작을 시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는 당도도 굉장히 높고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아르헨티나 옆에 있는 칠레 같은 경우는 연간 강수량이 높아 와인의 당도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만, 아르헨티나는 자연적으로 도수별 와인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최고의 와인 맛을 제공하고 와인을 마신 후에도 머리가 아플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와인의 효능

  

 

그에게 생활와인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을 정도로 좋은 와인의 효능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와인은 혈액순환에 특히 좋습니다. 잠자기 전에 한잔씩 먹으면 심부체혈을 조금 올려놔 건강에 좋아요”라며, “이제는 소주문화를 와인문화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소주가 우리나라 술이지만 건강을 많이 해쳐요. 게다가 와인을 마시는 자리는 기본적으로 분위기 자체가 고풍스럽죠”라고 답한다.

또, 와인에 대한 팁으로 “와인을 마시다 남으면 일주일간은 코르크를 막아두고 먹어도 전혀 문제없어요. 하지만 이 시간이 넘어간 것은 양파에 담가놓고 먹는걸 추천해요. 당뇨, 고혈압에 좋기 때문이죠”라고 소개한다.

  

앞으로의 목표

   

 

NY 와인은 김우배 대표이사가 작년 6월에 회사를 인수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현재까지 괜찮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국내에 도입한 쿠아라 와인은 신세계 L&B 직영점 5군데에 입점을 시작했고, 강남에 위치한 대형 예식장에도 곧 입점 예정이다. 이밖에도 왕성한 밴드 활동과 500여명의 D2D 회원들로 인해 NY 와인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김우배하면 ‘한국의 생활와인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한 사람’, ‘생와인을 만든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와인을 가정으로 공급하며 생활와인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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