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골프장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 260개 골프장(제주지역 제외)의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2.5%로 전년 2018년 16%보다 6.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긴 건 2009년 24.1% 이후 처음이다.
조사대상 260개 골프장 중 166개 퍼블릭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2%로 2018년 28.2% 보다 5.0% 포인트 상승해,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94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7.3%로 조사돼 2018년의 1.9%보다 5.4% 상승했다. 퍼블릭보다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골프장은 회원제와 퍼블릭 모두 수도권 골프장들이다. 회원제 골프장에선 부곡CC가 40.1%로 최고 수익률을 보였고, 88CC(37.0%), 캐슬렉스 서울(31.4%)이 뒤를 이었다. 퍼블릭 골프장은 인천 그랜드CC가 60.1%로 가장 높았고, 엠스클럽 의성(57.9%), 자유로(57.7%), 알프스대영(57.1%), 솔트베이CC(5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이처럼 지난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요인을 먼저 겨울철 적은 적설량, 8월에 7일 이상 폭염 일수가 줄어든 효과를 꼽았다. 이밖에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이용객수 증가, 코스 사용료 등 이용료 인상 등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올 2020년 골프장 경영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 52시간 확산과 고정적인 골프인구의 골프장 이용 등으로 급격한 실적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J 글 나도혜 이미지 떼제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