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49전 50기’ 임성재, PGA 투어 첫 ‘입맞춤’
#이슈 ‘49전 50기’ 임성재, PGA 투어 첫 ‘입맞춤’
  • 오우림
  • 승인 2020.03.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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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식 ‘베어트랩’ 정복,

한국인 PGA 7번째 우승

 

골프저널 ‘49전 50기’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 7,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 5언더파 275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PGA 투어 통산 50번째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인 PGA 투어 7번째 우승자가 됐다.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들인 15~17번 홀이 ‘베어 트랩’이다. 임성재는 전날 3라운드 15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 16번홀(파4)에서 3온 2퍼트 보기를 하면서 타수를 잃었지만, 마지막 날 ‘베어 트랩’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우승의 전기를 마련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양용은(48) 이후 11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로 혼다 클래식을 제패한 임성재는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었던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15번 홀 시작할 때 1타 차로 뒤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쳐 보자’고 했는데 페이드 샷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연습벌레로 훈련량이 많다. 그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살짝 굽어 있다. 늘 골프채를 잡고 휘둘러 온 탓이다. 임성재가 정식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건 6세 때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보여 2014년부터 2년 동안 국가대표를 했고 2016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가 됐다. 큰 무대에서 부딪혀 보겠다면 일본무대로 진출한 임성재는 일본에서 1년을 뛴 뒤, 2018년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2018년 웹 닷컴(현재 콘페리) 투어 개막전 우승에 이어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한 임성재는 시즌 내내 상금 1위로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8 ~ 2019 시즌 PGA 입성에 성공했다. 입성 첫 해, 35개 대회에 참가해 톱10 7회의 성적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임성재와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시 되는 안병훈은 마지막날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첫날 공동 11위였던 이경훈은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정상에 선 한국 선수

 

임성재가 한국선수로는 7번째로 PGA 정상에 오른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가 PGA 정상에 섰던 기록들을 살펴봤다.

최경주(50) 2002년 컴팩 뉴올리언즈 클래식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에 2승(탬파베이 클래식 우승)을 올렸고, 2005년 10월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AT&T 내셔널, 2008년 소니오픈, 2011년 5월 그의 마지막 우승인 플레이어스 챔피언 등 총 8승을 따냈다.
양용은(48) 이번에 임성재가 우승한 혼다클래식에서 2009년 생애 첫 PGA 우승을 따냈다. 양용은은 PGA 투어 첫 우승 기세를 몰아 그해 8월 열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동양인 선수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배상문(34) 2013년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과 2014년 10월 열린 프라이스 닷컴 오픈에서 우승을 따내 스타덤에 올랐다.
노승열(29)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 
김시우(24) 2016년 당시 21세 나이로 윈덤 챔피언십 우승.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등 통산 2승을 기록중이다.
강성훈(32) 지난해 AT&T 바이런 넬슨에서 31세 나이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Golf Journal

 

 

Credit

오우림 사진 GettyImages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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