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인터뷰 긍정과 도전의 힘 와이쓰리 김용봉 회장
#GJ인터뷰 긍정과 도전의 힘 와이쓰리 김용봉 회장
  • 김혜경
  • 승인 2020.02.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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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실력도 수준급인 김용봉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2017년 남안동CC 회원친선골프대회에서 거둔 9언더파 63타이다. 당시 부인 김경빈 대표도 72타로 여성부 우승을 차지해 부부가 회원친선골프대회를 석권해 화제를 모았다.
골프 실력도 수준급인 김용봉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2017년 남안동CC 회원친선골프대회에서 거둔 9언더파 63타이다. 당시 부인 김경빈 대표도 72타로 여성부 우승을 차지해 부부가 회원친선골프대회를 석권해 화제를 모았다

골프저널 골프장 코스 관리용품 및 장비 생산 전문기업 (주)와이쓰리 김용봉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뷰 당시 5시간에 걸쳐 자신의 회사와 제품에 대해 소개하던 열정적인 모습과 에너지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8년의 시간이 흐른 뒤 만난 그는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킴과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며 나눔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었다.

 

지난 1월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골프장산업박람회에서 와이쓰리 김용봉 회장을 만났다.
와이쓰리는 일반 골퍼들에게는 좀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골프장업계에서는 국산 골프장 장비업체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골프장 코스 관리용품 및 장비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수입품의 독과점 및 무모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가격 조정과 골프장의 관리 비용 절감에 기여해왔다.
김 회장에게 사업 초기와 현재를 비교할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물으니 “처음 우리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95%이상이 수입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100% 국산화를 이뤘으며, 잔디보호매트부터 에어레이션 펀치, 모어용 밑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 에어레이션 작업과 골프업계 입문의 상관관계

 

그가 처음 골프를 접한 것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즈니스와 사회활동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골프를 시작했고, 처음 가본 골프장에서 코스 에어레이션 작업을 하는 광경을 목격한 후 골프업계 입문을 결심했다. “농기계 부품인 로타리 칼날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를 운영하던 중이어서 골프장에서 코스 에어레이션 하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저런 장비 부품 생산은 내가 전문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시장 조사를 해보니 골프장 관리장비 부품은 95% 이상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이 제품을 국산화 해야겠다는 목표가 확고해졌다.” 이 일은 골프장을 찾는 골퍼라면 흔히 접하게 되는 경험이고, 뭐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그에게는 골프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물론 막연히 헛된 꿈을 꾼 것은 아니다. 그는 최고의 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국제 단조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골프장 관리장비의 칼날을 개발한다는 것이 무모한 도전은 아니었다.

 

골프장 관리장비 부품의 국산화

 

그러나 김 회장이 이끄는 와이쓰리가 처음 골프장 관리장비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산품에 대한 편견과 불신풍조가 남아있어 주변의 만류가 극심했고 제품을 출시하고 테스트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골프장 관리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대구CC 예도균 상무, 시바우라 AS테크 김준길 사장, 동성그린 서만호 소장이 국산 제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시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분들의 열린 마음이 큰 도움이 됐기에,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와이쓰리가 골프장 관리장비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골프장들은 질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쓸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수입품의 독과점 및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 됐고, 골프장 관리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또한 와이쓰리는 골프장 관리장비의 칼날, 밑날, 펀치, 특수칼 등을 규격화 하기도 했다.

 

와이쓰리가 만든 최고의 상품은?

 

현재 와이쓰리에서 생산하는 골프장 코스 관리용품 및 관리장비 부품은 1,000여종에 이른다. 그중 가장 획기적인 제품은 무엇인지 물으니 김 회장은 잔디보호매트와 사이드오픈 펀치, 베드 나이프와 회전도를 꼽았다. 국제특허품이자 조달청 우수제품인 잔디보호매트의 경우 “세계 최초로 Y자형 2층 구조로 이뤄져 1층 구조의 타사 제품과 달리 1층이 꺼져도 위의 층이 남아서 잔디 뿌리가 옆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잔디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잔디 보호, 함몰 방지, 미끄럼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사이즈(330×330, 500×500, 500×1000)도 다양해 용도나 현장 상황에 맞춰 골프장은 물론이고 각 도 및 시군구 지자체, 공원, 광장, 강변 및 하천 주변 보행로, 파크골프 등에 설치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제품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에어레이션 천공작업시 기계에 장착해 사용하는 사이드오픈 펀치의 경우 “10여년전 파이프 소재였던 것을 개선해 특수강을 사용해 제품을 출시했고, 내구성을 크게 강화해 과거 2홀 반밖에 사용 못하던 제품을 지금은 18홀, 36홀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설명한 후 “우리가 생산한 제품 중 가장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이어 사업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에 대해서는 “베드 나이프, 회전도, 펀치의 국산화, 잔디 보호매트 설계 상용화, 잔디보호매트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을 때 등 내가 만든 제품이 골프장 업계와 사회에서 통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경산 아너 소사이어티 9호

 

김 회장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골프 입문 첫해에 1년에 200라운드를 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골프에 미쳐서 이 사업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성향이 큰 도움이 됐다며 “부정적인  사람은 구름 속에서 비를 발견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구름 속에서 해를 발견한다”고 빗대어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경산시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을 쾌척했으며, 지난 1월 10일에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경북 113호, 경산 9호의 주인공이 된 김 회장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봉사에 동참하기 위해 가입하게 되었다. 이웃을 위한 뜻깊고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사업을 더 열심히 해서 10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에도 가입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인들이 나눔의 손길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힘

 

그는 매일 아침 1시간씩 회사 뒷산을 오르며 경제, 인문, 교양 등에 관련한 인강을 듣고 사이클과 승마를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진취적인 도전 정신, 철저한 자기 관리가 오늘의 와이쓰리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제품 개발을 많이 해놨으니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겠다. 또 차세대 사업인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창조의 시대로 불리는 21세기에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가치를 먼저 찾아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랜 시간동안 골프장 코스 관리용품 및 장비부품의 국산화에 일조해온 김용봉 회장이 이끄는 와이쓰리이기에 그 미래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Golf Journal

 

 

Credit

김혜경 사진 김병윤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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