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S LIFE 박희영의 집념과 노력
#PRO'S LIFE 박희영의 집념과 노력
  • 김혜경
  • 승인 2020.02.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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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신은 노력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았다. 9일 호주 빅토리아 바원 헤즈(Barwon Heads)에 위치한 서틴트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이 4차 연장 끝에 7년만의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Profile
출생 1987년 5월 24일 
신체 169cm, 58kg, B형 
데뷔 2004년 KLPGA 입회, 2007년 LPGA 입회

주요 기록
LPGA 통산 3승, KLPGA 통산 4승(아마추어 1승 포함)
2004 KLPGA 하이트컵 오픈 우승
2005 KLPGA 파브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6 KLPGA 휘닉스파크 클래식 우승
2006 KLPGA 레이크힐스 클래식 우승 
2011 LPGA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2013 LPGA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우승  
2020 LPGA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


2008년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2013년 7월에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1승을 추가한 후 승리와는 무관한 선수였다. 
약 7년(정확히 6년 6개월 26일)여의 시간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2019년 시즌에는 16개 대회에 참가해 12회 예선 통과에 그쳤고, 이중 두 차례만 톱20을 기록했다. 
2019년 시즌을 상금 110위로 마감한 박희영은 은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결국 재도전을 선택했고 다시 Q시리즈에 도전해 2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박희영의 집념과 노력은 2020년 시즌 3번째 대회인 한다 빅 오픈에서 빛을 발해 그녀에게 7년만의 승리를 안겼으며, 지난 해 지은희의 기록(32세 8개월 7일)을 깨고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8개월 16일) 보유자가 됐다. 

 

3라운드에서 강한 바람 속에서 살아남았다. 바람 속에서 어떻게 플레이 했는가?
경기를 마친 직후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였다. 바람 속에서 강하게 맞서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파만 기록해도 괜찮았다. 버디를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그래도 몇 번씩이나 업앤다운을 잘해서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끝냈다.  

 

대회 기간동안 날씨 때문에 경기 컨디션이 안 좋았다. 특히 마지막 이틀 동안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이렇게 바람이 불 때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면서 파만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틀 동안 경기를 했다. 다행히 그 공략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마지막 날 17번홀까지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내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했다. 18번홀 들어 스코어 전광판을 보면서 나도 혹시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가?
바람이 불 때 샷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 이번 주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샷과 기술을 반복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몇 달 전에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했었다. 은퇴하지 않고 Q시리즈를 거쳐,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2019년에는 결혼도 했고 가정을 이루면서 골프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작년에 최악의 성적으로 Q시리즈까지 갔었는데, 거기에서 다행스럽게도 통과를 했고, 스폰서사인 이수그룹, 남편, 가족이 응원을 해줘서 이번 대회 우승까지 온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 대회는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 특별한 대회였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한다 빅 오픈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연습경기를 할 때 남자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좋은 팁을 얻었다. 같은 컨디션이지만 다른 거리,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경기를 하니까 보는 팬들도 재미있고 선수들도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특별한 경기였다.

 

More Info
ISPS Handa Vic Open

ISPS 한다 빅 오픈은 독특한 포맷의 대회로 남녀 선수들이 같이 출전(각각 144명)하는 대회이며 컷이 2라운드와 3라운드에 두 차례 있다. 대회 3라운드 결과 2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총 40명(한국 선수 8명)의 선수가 2차 컷을 통과했다. 
2020년엔 박희영(33), 유소연(30) 최혜진(21) 3명의 한국 선수가 연장서 만나 승부를 겨뤘으며 4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olf Journal

 

 

Credit

김혜경 사진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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