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80대 청년들의 골프모임 오공회
#뉴스 80대 청년들의 골프모임 오공회
  • 오상옥 발행인
  • 승인 2019.1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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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11월 4일 한성CC에서 열린 ‘오공회’ 정기 라운드에 초청을 받아 현장에 다녀왔다.
서울공업고등학교 50회 졸업생들의 골프모임 ‘오공회’를 통해 80대 골퍼들의 골프 라이프를 엿보자.

 

서울공업고등학교 50회 졸업생들의 골프모임 ‘오공회(회장 최동근, 차기회장 정주화)’ 멤버들이 한성CC에 모였다. 아침 일찍 모인 19명의 회원들은 클럽하우스에 모여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한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티잉그라운드로 이동했다.
이들은 동기동창이지만 6.25를 겪은 세대라서 1938년생부터 40년생까지 섞여있다. 80이 넘은 나이라 라운드를 하며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화이트티에서 티샷을 하는 멤버들이 있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교한 어프로치와 숏게임 능력, 컴퓨터 퍼팅에 이르기까지…. 플레이를 지켜보니 체력이나 비거리로 볼 때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왕년의 골프 실력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운 시절을 함께한 고교동창들끼리의 골프라 라운드 내내 정다움이 가득했다.

 

도네이션으로 함께 하는 우정

 

오공회 골프모임 회원은 총 30여명, 1959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전체 동문들과 함께 올해 졸업 6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 모임의 특징은 회비 외에 회원들의 자발적인 도네이션으로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후원을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골프를 좋아하지만 라운드를 즐기기엔 비용이 부담스러운 친구들도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만년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수 회장은 “최동근 회장, 이헌양 회장, 양쾌석 회장 외 모든 회원들의 속 깊은 우정과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태환 회장은 “몇 년 전 위암 수술, 고관절 수술 등 대수술을 하고, 운동을 하지 못할 거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너무 골프를 치고 싶어서 모임에 나오게 됐다. 우리 나이에는 이렇게 모임에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고 운동하고 대화하고 식사하는 게 희망이다. 아침 일찍 나와서 골프 치는 기분이 너무 좋다. 인생을 새로 살고 기를 받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쾌석 회장은 “18홀에 인생이 담겨있다. 라운드 하며 일희이비 할 필요 없고 자신만의 게임을 하는 것이다. 서로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공이 잘 맞아도 좋고, 잘 안 맞아도 좋다. 다음해 그리고 또 다음해를 기약하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서 함께 골프를 즐기길 희망한다”는 그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오랜 벗이 있어 함께 골프를 즐기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Golf Journal

 

 

Credit

오상옥 발행인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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