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골프 경기는 원래 매치 플레이였나?
#GJ레이더 골프 경기는 원래 매치 플레이였나?
  • 김태연
  • 승인 2019.08.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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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년부터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첫 적용

 

골프저널 현재의 골프 경기는 대부분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원래 경기 형태는 매치 플레이 방식이었다.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은 공식적으로는 200년이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골프는 1800년 이전까지는 주로 두 사람 간의 경기방식이었다. 홀별로 타수를 누적해 비교하지 않고 두 선수가 각각 공을 칠 때마다 곧바로 그 스트로크를 반영한 서로의 타수 차이만을 계산했었다.
1842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 골프 규칙에 명시된 내용에 따르면 상대보다 한 타 더 많이 친 상태이면 ‘오드(the odd)’, 상대가 다음 스트로크를 해서 다시 같은 타수가 되는 순간은 ‘라이크(the like)’로 표기했다. 만약 2타, 3타를 더 많이 친 상태라면 ‘투 모어(the two more)’, ‘스리 모어(the three more)’로, 3타차에서 2타차로 줄어든 경우에는 ‘원 오프 스리(one off three)’와 같이 경기 중인 홀에서 타수 차이만을 카운트했다.
두 선수 모두 홀 아웃을 한 상태에서 ‘라이크’가 되면 그 홀은 비기게 된다. 또 그렇게 ‘라이크’가 되었을 때 “라이크 애즈 위 라이(like as we lie)”라고 상대에게 말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직도 중계방송 때 “라이크 애즈 위 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매치 플레이 스코어 카운트 방식의 변화

 

그러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대세를 형성하면서 전통적인 매치 플레이의 스코어 카운트 방식이 사라졌다.
이젠 홀마다 스트로크를 각각 계산하고 홀 아웃 시점에서 타수 차이를 비교해 해당 홀을 이겼을 때는 ‘업(up)’, 졌을 때는 ‘다운(down)’, 비겼을 때는 ‘스퀘어(square)’라고 표현한다.
기존의 매치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스트로크 플레이용 골프 규칙이 처음 경기에 적용된 것은 1807년 5월 2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버지스 골프 소사이어티(Edinburgh Burgess Golf Society)가 주최한 대회였다.
당시 스코틀랜드 골프 역사서를 살펴보면 ‘메달 플레이(medal play)’ 혹은 ‘메달의 날 플레이(play on medal days)’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경기를 마친 후 그날 가장 적은 타수로 우승한 사람(medalist)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했던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메달들은 아직도 골프 골동품 가운데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품목이 될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다. 그 메달 플레이가 다름 아닌 스트로크 플레이인데 이 전통이 미국에서 이어지면서 현재에도 각종 프로 자격 실기테스트에서 1위를 한 사람에게 ‘메달리스트’란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참으로 재미있는 골프 경기에 관한 이야기다. Golf Journal

 

 

Credit

김태연 사진 KLPG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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