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골프협회 장붕익 회장,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꾀하다
서울특별시골프협회 장붕익 회장,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꾀하다
  • 남길우
  • 승인 2016.1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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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골프협회

장붕익 회장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꾀하다

통합 서울특별시골프협회(이하 서울시골프협회) 장붕익 회장은 서울시골프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서울시골프연합회의 통합으로 과거 주요 사업이었던 엘리트체육이외에 생활체육 업무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인재들을 적절히 규합해 임원진을 구성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모두의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장 회장은 “지지해주신 대의원 여러분들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생활체육은 생활체육대로, 엘리트체육은 엘리트체육대로 골프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혜경 사진 지성진

골프 그리고 서울시골프협회와의 인연

 

장붕익 회장이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된 것은 34살이던 1988년이다. 지인들과 발리로 해외여행을 가게 됐는데 일행중 일부는 새벽부터 골프 라운드를 했고, 그를 포함해 골프를 못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라운드를 마치고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오면 함께 시내구경을 다녀야했다. 그때 오기가 생겨 발리에 다녀온 후 당장 골프채를 사고 골프연습장에 등록해 골퍼 대열에 합류했고, 볼링과 테니스를 하며 구기종목에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남들보다 쉽게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타고난 운동실력과 집에서도 담요를 벽에 걸어놓고 어프로치 연습을 하고, 플레이를 마치고 온 날도 부족하면 또 연습장에 나가 샷을 가다듬었을 정도의 노력이 합해져 5개월 만에 싱글 골퍼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시골프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년전 당시 회장직을 맡고 있던 박영민 교수(서울시골프협회 제7·8·9대 회장)가 협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해 이사직을 맡게 되면서 부터다. “박영민 교수는 26년간 인연을 맺어온 골프 멘토라고 할 수 있다. 골프는 스포츠라는 것부터 또 골프 실력이 향상되는 만큼 매너, 룰 그리고 골프장이 처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철학도 함께 업그레이드 돼야 비로소 완벽한 골퍼라 할 수 있다는 골프 문화를 배웠다. 또 애매한 골프용어와 룰 그리고 골프 스윙의 구조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처음에는 절친한 사이인 박영민 교수가 협회 일을 해나가는데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협회 임원직을 맡게 됐다.”

구력 28년의 골프매니아인 그는 뛰어난 골프 실력으로 2008년, 2014년 엘리시안 제주CC 클럽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홀인원 5회, 이글 66회 사이클 버디 3회, 4홀 연속 버디 1회 등을 기록했으며 베스트스코어는 66타이다.

협회장으로서의 책임감

“협회 이사직을 2년 맡은 후 8년의 부회장 시절을 거쳐, 박영민 교수가 잔여임기 2년을 남기고 회장직에서 사퇴하면서 2011년 제10대 회장에 취임하기에 이르렀다. 일을 해나가면서 협회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해지고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그 사이 서울시골프협회는 그의 골프 인생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을 이루게 됐다. 협회와 인연을 맺기 전까지는 지인들과 교류하며 순수하게 즐기는 골프였다면, 협회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는 골프를 통해 함께 나누는 삶을 살게 됐다. 장 회장은 “2013년 제11대 회장으로 추대된 후 협회장직을 한 사람이 오래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인재가 계속 나와야 한다는 뜻에서 차기 회장은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고 밝힌다. 그러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종목별 가맹단체와 연합회를 통합하라는 법규에 의해 올해 3월 서울시골프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서울시골프연합회가 통합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간 서울시골프협회 장붕익 회장과 서울시골프연합회 라창환 회장이 공동회장으로 추대돼 공동으로 초대 통합회장을 맡아왔고, 지난 9월 6일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서울시골프협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고심 끝에 단독후보로 출마한 장 회장은 총 26명의 대의원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서울시골프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장 회장은 “두 협회가 통합되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기존에 협회를 이끌던 사람이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변의 권유로 인해 다시 한 번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한 후 “통합 서울시골프협회는 기존 서울시골프협회의 주요 사업이었던 엘리트골프와 서울시골프연합회를 주축으로 진행해온 생활체육골프의 조화로운 활동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다.

주니어 골퍼 육성이 큰 보람

 

 

그동안 협회 일을 해오면서 서울시 대표 학생선수들이 전국체전에 나가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국가대표가 되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는 장 회장은, 협회장이 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서울시가 전국체전에서 9년 연속 종합우승을 거뒀을 때라고 답한다. “전임 박영민 회장이 7연패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놔서 부담감이 매우 컸었는데, 우승의 전통을 이어 서울시 학생선수들이 전국체전 9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앞으로도 깨기 어려운 기록이 아닐까 싶다.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세우는데 작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올해 한국오픈 2연패에 성공한 이경훈을 꼽았다. “3위까지 서울시 대표가 되어 전국체전에 나가는데 2010년 당시 이경훈은 4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다 3위가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경훈이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가 2위를 기록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 후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후 프로로 전향해 일본투어(JGTO)에 진출했고, 루키 시즌에 우승을 거둔 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경훈의 경우 서울시 대표로 선발된 것이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이밖에도 그동안 서울시골프협회는 유소연, 장하나, 김세영, 김효주, 이미림, 고진영, 배선우, 이창우, 이상희 등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중인 많은 스타급 선수들을 배출했다. “서울시골프협회는 서울시 대표출신 선수가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축하화한을 보내고 있다. 프로가 되도 협회와 선수가 지속적인 유대를 갖으니까 프로들도 협회 일에 먼저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가져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낸다. 크게 성장해나가려면 인성과 인간관계가 중요하며, 골프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골프협회의 주니어 대회중 다른 시·도의 대회와 차별화 되는 것으로 서울시 출신 프로 고진영과 유소연의 후원으로 치러지는 고진영배, 유소연배 골프대회가 있다. “제가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주니어 선수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시작했다. 고진영과 유소연의 경우도 장학금 혜택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당시 선수들에게 이다음에 잘되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자진해서 후배 주니어 골퍼 육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대회 후원 의사를 전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아끼고 사랑한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 어느새 후원하는 프로선수 이름을 딴 대회는 서울시골프협회의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니어시절 도움을 받은 선수들이 프로선수가 된 후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

 

 

장 회장은 서울시골프협회와 서울시골프연합회의 통합으로 과거 주요 사업이었던 엘리트체육 이외에 생활체육 업무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인재들을 적절히 규합해 임원진을 구성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모두의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대회에서도 룰을 더 엄격하게 지켜 룰과 매너를 중심으로 한 골프의 정신을 제대로 알릴 계획이며, 현재 13개구 연합회가 형성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도 연합회 구성을 독려해 구 골프협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시장배와 협회장배 외에 일반 아마추어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1·2개 더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협회 자생사업의 기틀 마련하는 것이 목표 

 

 

“우리 협회는 경기위원회, 재정위원회, 경조위원회, 생활체육위원회, 상벌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각 위원회가 잘 조직돼 있고, 활성화 되어있다.” 장 회장이 밝히는 서울시골프협회의 차별성이다. 그는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로 협회가 자생할 수 있도록 자생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대부분의 스포츠협회의 운영은 관 주도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민간단체 주도로 협회가 운영된다면 더 큰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협회가 수익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자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

서울시에서 땅을 제공하고 협회에서 시설을 마련해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 협회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고, 서울시 소속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 서울시 체육진흥과와 협업을 통해 자생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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