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추천맛집 홍천 약이 되는 밥상
#GJ추천맛집 홍천 약이 되는 밥상
  • 김혜경
  • 승인 2019.06.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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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건강을 더하다

 

홍천 약이 되는 밥상 전경

골프저널 홍천 3대 맛집으로 통하는 ‘약이 되는 밥상’은 주인장만의 비법으로 만든 보양식 한방 닭백숙과 한방 오리백숙, 15가지 기본 찬으로 유명하다. 이름만 들어도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 더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홍천 ‘약이 되는 밥상’으로 맛 탐험을 떠났다.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팔봉산관광지 방향으로 가다 우측에 위치한 ‘약이 되는 밥상’은 옛날 집처럼 생긴 외관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정감어린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분위기의 매장이 시골 외가에 방문하는 듯한 향수를 자아낸다. 언제부터인가 홍천 3대 맛집, 대명리조트 3대 맛집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곳에선 어떤 음식과 맛을 전하는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을 품고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오승용 대표에게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이름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물으니 “이곳에서 음식을 드시고 더 건강해지시라는 뜻을 담아 누님이 지은 이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누나(오계화 대표)는 주방 담당, 동생(오승용 대표)은 홀 담당이다. 10년 전 오누이가 처음 백숙전문점을 차린 곳은 정선, 그때부터 한방백숙과 닭도리탕 그리고 15가지가 넘는 기본 찬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3년 전 고향인 홍천으로 옮겨 터를 잡고 ‘약이 되는 밥상’을 열었다.

오승용 대표는 “고객 분들이 ‘여기가 홍천 3대 맛집이라면서요?’라고 물으시면 쑥스럽기도 하지만, 고향인 홍천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통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오승용 대표

 

대표 메뉴 한방 닭백숙과 한방 오리백숙

 

차림표는 단출하다. 메인 요리로 한방 닭백숙, 한방 오리백숙, 옻오리, 옻닭, 닭도리탕이 있고, 식사 메뉴로 돌솥곤드레밥, 무청시래기밥, 뿌리기밥, 향토 메뉴로 감자전, 감자만두, 감자떡이 있다. 메인 요리는 5만원, 그 외 단품은 1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인기 메뉴가 무엇인지 물으니 요리의 종류가 많지 않아 주문량은 비슷비슷하다는 답이 돌아온다.

오승용 대표의 추천메뉴는 한방 닭백숙과 한방 오리백숙! “토종 닭과 오리를 사용하는 데다 몸에 좋은 15가지 약재를 오래 끊여서 육수를 내 기존 백숙이랑은 차별화 된다. 진한 한방 육수에 부추까지 들어가 있어 원기 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 일품”이란다. 근처에 팔봉산, 비발디파크, 수타사, 홍천강, 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하다보니 고객층도 다양하다. 봄‧가을엔 골프장 이용객, 여름엔 워터파크나 래프팅 이용객들이 많고, 겨울엔 스키장 이용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정성이 담긴 상차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약이 되는 음식을 차려 대접하겠다’는 주인장의 마음을 담은 음식이 나왔다. 먼저 도라지무침, 백김치, 무말랭이, 옥수수범벅, 버섯무침, 망초나물 등 15가지 기본 찬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과 장아찌류를 기초로 한 15가지 기본 찬은 제철 식재료에 따라 변화를 준다는데,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반찬 하나하나 건강을 생각해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닭백숙을 비롯해 모든 메인 메뉴에는 찰밥이 제공되는 것도 특별함이다.

 

15가지 기본 찬이 제공되는 정성이 담김 상차림

이어 나온 한방 닭백숙은 자리에서 닭 위에 얹어진 부추의 숨이 죽을 때까지 한소끔 더 팔팔 끊여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한방재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진한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전한다. 일반 닭보다 맛도 좋고 크기도 큰 토종닭을 사용해 일행들이 좀 더 푸짐하게 닭백숙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대표 메뉴인 한방 닭백숙

오계화 대표는 “15가지 기본 찬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반찬이 다양해서 좋다. 건강해지는 시골밥상을 차려줘서 고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최고다’라고 칭찬을 해주시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정성이 담긴 최고의 밥상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신을 밝힌다.

 

돌솥에 밥을 지어 정성을 더한 곤드레밥

 

지방색을 전하는 돌솥곤드레밥과 감자전

 

한방 닭백숙과 찰밥만으로도 4인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양이었지만, 이날은 ‘약이 되는 밥상’으로 맛 탐험을 떠난 날인만큼 식사 메뉴인 돌솥곤드레밥과 무청시래기밥, 향토 음식인 감자전도 주문해 일행과 나누어 맛보았다. 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단품 메뉴를 시키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돌솥곤드레밥과 무청시래기밥 등 1만원짜리 식사 메뉴만 시켜도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15가지 기본 찬을 즐길 수 있다. 돌솥에 밥을 지어 정성을 더한 곤드레밥과 무청시래기밥은 밥 위에 풍성하게 얹혀있는 곤드레와 시래기의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따로 나오는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되는데, 이때 기본 찬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물이나 절임 반찬을 함께 넣어도 일품이다. 또한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감자전은 강원도의 맛을 제대로 전해준다. 홍천 인근을 방문하며 오누이의 정성이 담긴 음식,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 좋은 식사를 경험하길 원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Golf Journal

 

 

Credit

 김혜경 사진 지성진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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