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세영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의 의미
[이슈] 김세영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의 의미
  • 이동훈
  • 승인 2019.05.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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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에 키스하는 김세영 / LPGA Gabe Roux

[골프저널] 당나라 시대 '두목'이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勝敗兵家事不期(승패병가사불기) '승패는 병가에게 늘 있는 일이라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세영(미래에셋)에게 LPGA 메디힐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는 본인 '최악의 라운드'로 꼽힐 것이다. 이날 김세영이 제출한 스코어 카드는 75타.

붉은색 바지를 입고 경기에 임한 김세영은 바지의 힘에도 불구하고 1번홀 더블 보기를 시작으로 5타를 잃고 2개의 버디로 총 3타를 잃은 상황. 샷 자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김세영은 그래도 '빵긋'한 웃는 모습을 잃지 않으며, 툴툴 털고 일어났다.

그 자체가 승패는 늘 있는 일이라 받아들이는 자세다. 김세영은 무난히 우승할 수 있는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이 지금까지 연장전 3번 중 3번 모두 우승한 '불패신화'를 이어갈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연장전에 오른 선수는 'KLPGA 대상 수상자' 이정은6(대방건설)와 4라운드만 '7타'를 줄인 브론테 로우(영국)로 4라운드만 최고의 샷감을 구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불패신화인 김세영의 우승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김세영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의 순간 / LPGA Gabe Roux
김세영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의 순간 / LPGA Gabe Roux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불패신화'는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 1차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LPGA투어 8승의 고지에 올랐고, 한국 선수 중 다승 5위에 올랐다. 그가 원하던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것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셈이다.

우승 후, 그의 인터뷰는 심플 그 자체였다. "롤러코스터 같았다. '이기자'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이다. 두목이 항우의 패배를 보고 한 이야기가 이곳에서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김세영의 자세에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바보 같은 경기'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전투를 대비하는 자세가 그녀를 8승의 고지에 안착시켰다. 2019년 시즌은 11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벌써 6승. 이제는 'LPGA=한국'의 공식이 그려지고 있다. 다음 대회는 5월 23일부터 시작하는 퓨어실크 챔피언십이다. 그리고, 그 다음 대회는 U.S 여자오픈이다.

'이번 시즌 어디까지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예측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Credit

이동훈 사진 LPGA Asi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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