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저널 30년 특집] 골프의 완성은 매너에 있다
[골프저널 30년 특집] 골프의 완성은 매너에 있다
  • 이동훈
  • 승인 2019.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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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창간 3주년 기념호

 

[골프저널] 골프장에 초보와 일부 몰지각한 골퍼들이 몰려들어 경기 분위기를 방해 하는가 하면 엉뚱한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가 종종 발생되고 있어 골프장내 질서 확립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큰 소리로 떠드는 것, 원활한 진행을 방해하는 잡담과 늦장, 그린 위에서 잔디를 손상시키는 사람, 연습 스윙으로 잔디를 파는 사람, 담배 꽁초 및 오물을 버리는 사람, 뒤땅을 치고도 먼저 달려가 샷을 하는 사람, 러프에 있는 공을 발로 차내는 사람, 골프 플레이보다 내기에 신경 쓰는 사람, 앞 팀이 있는 데도 공을 치는 사람, 캐디에게 욕설과 구타를 자행하는 골퍼,

OB지역으로 공을 쳤을 경우 뒤 팀이 기다리건 말건 티그라운드에서 멋대로 치는 몰염치한 행위를 하는 골퍼, 타수를 속여 기록했다가 싸우는 행위 등이 골프장마다 성행하고 있다.

 

매너에 대하여

 

‘골프는 신사들의 스포츠’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골프장의 일부 골퍼들은 비(悲)신사로 군림하고 있다. 골프룰 북에 에티켓이 첫머리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부터. 그 만큼 에티켓은 골프룰 보다 먼저 준수해야 할 중요한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야말로 골프 매너가 땅에 떨어져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렇게 실추된 골프 매너는 골퍼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캐디와 골퍼


골퍼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캐디이고, 골퍼들의 무례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또한 캐디다. 분명 캐디는 골퍼와 라운드를 하면서 자기들이 봉사한 대가를 팁이란 명분으로 받는다.
하지만, 본래 우리나라에서는 팁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외국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골퍼 중에서는 캐디를 종 부리듯 하거나 그런 인식에서 팁을 준다. 캐디들은 이것이 인격적 모독이라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캐디들은 골퍼들의 농담도 받아내야 한다. 짓궂은 골퍼들은 음담패설을 거리낌 없이 하는가 하면 심한 경우 오후에 데이트를 신청(?) 해오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골퍼의 친절한 안내자’로 불리는 캐디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 걸’로 전략한 것이다.

 

기술보다 매너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시작하기 위해 골프연습장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접하는 것은 골프의 매너와 에티켓이 아닌 그저 기술 습득이다. 선행되어야 하는 매너와 에티켓이 빠지고, 기술 습득에만 혈안이 됐다.

퍼블릭 코스나 정규홀을 찾기 전 골프연습장에서 3~6개월 이상을 자세 및 감각을 익혀야 하는데 한두 번 쳐보고 골프장으로 바로 가는 초보가 많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처음 시작하는 초보의 교육은 더없이 중요하다. 골프 매너의 기본 정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정도의 도덕 수준으로 충분하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만 생각하면 된다. 매너와 에티켓으로 골프를 완성시키자!

 

CHECK POINT

1 스트로크나 연습 스윙을 하기 전에 타인이 다치지 않도록 확인한다.

2 스트로크 시 다른 사람은 움직이거나 떠들어서는 안되며, 가까이 혹은 뒤에 서 있으면 안 된다.

3 앞 조가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플레이를 금지한다.

4 항상 지체 없이 플레이 한다.

5 플레이가 빠른 조는 패스 시켜준다.

6 디봇 자리는 잘 메워야 한다. 벙커 안의 발자국을 고르게 한다.

7 다른 경기자의 퍼팅선을 밟지 않는다.

8 깃대는 수직으로 제자리에 다시 꽂아 놓아야 한다.

9 코스를 떠날 때는 코스를 정상적인 상태로 정돈한 후 떠나라.

10 코스에서는 항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Credit

이동훈 자료 골프저널 DB, LET 사진 셔터스톡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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