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터웍스 유진 이정옥 대표의 이글 스토리
(주)워터웍스 유진 이정옥 대표의 이글 스토리
  • 남길우
  • 승인 2014.08.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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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터웍스 유진 이정옥 대표의 이글 스토리
2년 연속 같은 날짜에 거둔 2번의 이글
 
골퍼들과 인터뷰를 할 때 약방에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바로 이글, 알바트로스, 홀인원 등 골프 관련 기록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골퍼로서 가장 행복한 기억이어서인지 이런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 담담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골퍼들도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돌아간 듯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게 마련이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수전금구, 비데 전문 업체 (주)워터웍스 유진의 이정옥 대표도 두 번의 이글에 대해 회상하며 연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혜경 기자 사진 정 훈 기자
 
그녀가 기록한 두 번의 이글
워터웍스 유진 이정옥 대표가 지난 7월 3일 일본 오션 팰리스GC(Ocean Palace GC) 18번 홀(파4, 305m)에서 생애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던롭 젝시오 3번 우드와 아토파워 큐브 골프공을 사용해 160m 정도 남긴 거리에서 거둔 이글이었다. 동반자는 대한스포츠프로골프협회(이하 KSPGA) 이동영 회장과, 아토파워 큐브 김인숙 대표, 국악인 박옥초 교수가 함께 했고, KSPGA 경남과학기술대학교 CEO골프투어에서 거둔 기록이라 의미를 더했다. “17번 홀까지 이동영 회장님과 동타를 이루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엎치락뒤치락하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18번 홀에서 이글을 한거예요. 제가 먼저 세컨샷 온그린을 하고, 이어 이 회장님도 세컨샷을 그린에 올렸어요. 페어웨이보다 그린이 높은 포대그린이라 얼마나 그린 가까이 붙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그린에 올라가보니 제 공이 안 보이는 거예요. 공이 어디로 갔나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데 이 회장님이 홀컵을 확인해보시더라고요. 그리곤 ‘공이 홀컵 안에 있다. 이글이다. 축하한다.’고 말해주셨죠. 정말 짜릿했어요.” 두 번째 이글이었지만 오히려 첫 번째 이글보다 더욱 흥분됐단다. “첫 번째 이글을 했을 때는 내리막이어서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게 한눈에 보였거든요. 그래서 아, 이글이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이글이어서인지 더욱 짜릿하더라고요.” 두 번째 이글을 하고 며칠 있다 문득 첫 번째 이글도 7월초에 했었던 것 같아 이글패를 확인해보니 ‘일시 2013년 7월 3일, 장소 몽베르CC 이베르 코스 8번 홀이라고 적혀있었다. “2년 연속으로 같은 날짜에 이글을 기록하다니….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답니다. 앞으로 일이 더 잘 풀리려는 행운의 징조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저에게 이글의 행운은 소중한 사람들과 라운딩할 때 주로 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순서대로 첫 이글패, 두번째 이글패, 첫번째 이글당시 직원들이 만들어 준 기념패 
 
특별한 인연과 이글의 상관관계
그도 그럴 것이 첫 번째 이글은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골프모임인 10년 지기 초록회 멤버들과의 라운드 중에 거뒀다. 평균 80대 초반을 치는 40∼50대 중년 여성골퍼들의 모임으로 다들 매너와 실력이 뛰어난 주부골퍼들이다. 일과의 연관이 없이 단순히 골프와 사람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구성된 모임이다보니 개인적으로 가장 힐링을 주는 모임이라고 애착을 드러낸다. 첫 번째 이글에 대한 이글패는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들이 해준 것과 회사 영업부 직원들이 깜짝 선물로 마련해준 것 2개를 간직하고 있다. ‘생애 첫 이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행운이 계속되어 (주)워터웍스 유진에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원합니다.’라는 이글패의 문구에는 직원들의 진심이 그대로 묻어나서 가끔 회사 일로 지치고 힘들면 이글패를 보면서 힘을 얻는단다. 두 번째 이글은 앞서 언급한대로 KSPGA 이동영 회장과 협회 회원인 아토파워 큐브 김인숙 대표, 국악인 박옥초 교수와 함께 했다. 그녀는 “아마추어 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이동영 회장님이야 두말 할 것도 없고, 김인숙 대표는 감마선 조사기술이 탑재되어 비거리 증대, 방향성 증대를 가져오는 기능성 골프볼 아토파워 큐브를 생산하고 있고, 박옥초 교수는 국악과 민요발전을 위해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는 분이다.”라고 부연설명하며 동반자들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지난해 11월 KSPGA 회원인 친구를 통해 우연히 협회에 대해 알게 됐고, 골프실력도 점검해볼겸 내친 김에 2013년 12월에 KSPGA 투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며 협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녀는 협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회원들과 융화되며 서로 배우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점을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KSPGA에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친정아버지 때문이기도 하다. 친정아버지가 치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고 온가족들이 맘고생이 심했는데, 협회 모임을 통해 로하스 한울 손정현 원장을 소개받게 되면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경기도 퇴촌에 위치한 노인 요양병원 로하스 한울은 가정과 같은 친근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 및 생활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곳으로, 무엇보다 친정아버지의 만족도가 높으셔서 가족들도 맘을 놓게 됐단다. 최근에 골프회원권을 구매하는데 있어서도 이동영 회장의 소개로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협회랑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KSPGA 상임자문위원직을 맡아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투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고 나니까 ‘프로니까 더 잘 쳐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돼서인지 평소보다 연습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개인 레슨도 받게 됐다. 6개월 전부터 스카이 72 MFS 골프아카데미 소속 이양우 프로에게 비거리 향상에 중점을 둔 레슨을 받고 있다. 그랬더니 실력이 부쩍 늘어 과거보다 5타수나 줄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80대 중반 정도 쳤었는데, 요즘에는 4번에 한번은 70대의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다.
 
KSPGA 프로자격증
 
그녀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구력은 올해로 13년, 골프는 주변에서 비즈니스에는 골프가 필수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 반신반의하며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별히 잘하는 운동도 없는데, 골프는 이상하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직접 해보니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골프만한 운동이 없더라고요. 제가 주로 접하는 건설 분야는 대다수가 남자 분들이라 친해지는데 한계가 있는데 골프라는 공통분모가 친분을 쌓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상대의 인성을 파악하기에도 좋고요.”라고 골프예찬론을 펼친다. 베스트스코어는 2007년 강남 300CC에서 기록한 75타(아웃 37, 인 38). KPGA 문정욱 프로랑 동반 라운드 중에 기록한 스코어로 기브없이 타이트하게 거둔 75타라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에는 여성경제인협회 전국대회에 서울지회 대표로 참가해 80타를 기록하며, 서울지회가 1등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KSPGA 이동영 회장은 이 대표에 대해 “우드를 잘치고, 어프로치와 퍼터에 능하다. 여자라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덜 나가니까 자구책으로 숏게임과 페어웨이 우드 연습에 매진한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녀가 골프실력을 갖추는 데는 특유의 승부근성도 한몫했다. 골프연습장에서 3개월 연습을 하고 필드에 나가 머리를 올린 후, 보기플레이어가 될 때까지 출근 전인 아침 5시와 퇴근 후인 저녁 10시에 매일 골프연습장에 나가 연습을 했었다는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그녀의 근성을 엿볼 수 있다.
 
 
이정옥 대표의 스윙
 
(주)워터웍스 유진이 궁금하다
이 대표는 1971년 창립된 유진공업사를 모태로 한 수전금구와 비데 전문 업체 워터웍스 유진의 수장이다. 그녀는 “워터웍스 유진은 물의 깨끗함과 소중함을 제품에 담아 지난 43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도꼭지와 비데를 생산하여,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에 작지만 아름다운 디딤돌이 되어왔다.”고 자부한다. 재무담당 임원으로 일했던 그녀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회사가 어려워진데다 회사 창업자이자 부친인 이두근 회장마저 뇌출혈로 쓰러지는 위기를 겪게 된 후 가업을 승계해 2001년부터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친정아버지가 저의 경영능력에 대해 신뢰를 보이셨다고 해도 언니와 두 동생의 응원이 없었다면 앞만 보고 달려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항상 나를 믿고 지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남매간에 우애가 좋고 화합이 잘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4남매중 둘째딸인 그녀가 부모님, 언니(이미경)와 두 동생(이준호, 이정은)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경영을 맡은 뒤 회사는 위기에서 벗어나며 매년 10%이상 성장했고, 지난 2007년에는 최대 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회사 외형은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250억대 매출을 유지한 걸 보면 뛰어난 위기대처능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43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불량률이 적은 것도 직접 제조와 판매를 하기 때문에 A/S가 확실한 것도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수도꼭지 연마로봇 개발에 집중해, 세계 최초로 수도꼭지 연마로봇을 개발했고, 3만 3천㎡ 규모 공장부지에 협력업체 4곳을 입주시켰다. 경기 화성시 생산 공장에 자체 개발한 수도꼭지 연마로봇 6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 로봇으로 연간 3억 원 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15일 경영혁신, 기술 및 연구 개발 등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에게 주는 중소기업유공자 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편 워터윅스 유진은 KS표시인증(수도꼭지, 위생도기부속 쇠붙이), ISO 9001 인증, 환경마크 사용인증(수도꼭지, 샤워헤드), GD마크 상품인증(YJ 2106, YJ 4 210), 우량 중소기업 선정 등 각종 인증 획득을 통해 프로세스와 제품관리에 대한 외부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주)워터웍스 유진
1971년 10월 수전금구 제조업으로 회사의 첫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KS표시 허가를 획득하고 현재에 이르기 까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43년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비데와 수전금구를 전문 생산하고 있으며, 정밀도 높은 자동시설과 주조법을 도입하여 공정을 개선하고, 도금공정 또한 자동화하여 품위 있고 기호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제적 수준을 능가하는 제품의 생산을 위해 선진국의 유명 생산업체와 정보 교환을 통해 신형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고, 시험설비를 갖추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워터웍스 유진 영업본부
02-2163-6450~5, 서울 금천구 가산동 481-11
대륭테크노타운 8차 501호
워터웍스 유진 본사 및 공장
031-352-1991, 경기 화성시 정남면 고지리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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