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일기토(一騎討)
[GJ레이더] 일기토(一騎討)
  • 이동훈
  • 승인 2019.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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魂(Honma) vs 太(Taylormade)

 

[골프저널] 한 차례의 합은 끝났다.
거친 숨소리가 콜로세움을 가득 메운다.
그들의 눈에서 다시 광기가 이글거린다.

 

魂, 장미의 기사

 

저스틴 로즈 일명 ‘장미의 기사’, 테일러메이드 가문을 20년 동안 지키던 수장인 그는 이제 충성을 맹세한 깃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터를 일구러 변방의 작은 가문인 혼마로 터전을 옮긴다. 魂(혼마)의 깃발 아래 테일러메이드 가문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과 자신의 20년 전쟁터에서 겪은 노하우로 명검을 만든다. 바로 혼마의 ‘Rose Proto’이다. 장미의 기사가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에 대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장미의 기사는 1월 1일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혼마 가문에 충성을 맹세했다. 하지만 테일러메이드는 그의 빠른 성장을 견제하며 전쟁을 선포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전장에 나선 혼마와 테일러메이드는 각자의 진영을 잡고 공격의 활로만 기다리고 있었다.
고요한 파머스 인슈어런스 전장에 장미의 기사가 진군한다. 사브르(펜싱 검)와 비슷하게 생긴 검처럼 Rose Proto를 한 손에 쥔 그는 빠른 공격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습 그 자체, 적진으로 깊고 빠르게 들어간 장미의 기사와 그의 친위대는 한 순간에 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다.
그의 뒤에 항상 함께 다니는 ‘魂’ 깃발처럼, 그는 마치 혼령처럼 그의 검과 함께 빠르게 테일러메이드 진영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장수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공포가 악몽처럼 다가왔다. 진영이 무너지고 그는 혼마 가문에서 첫 승리를 이루어냈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제작한 Rose Proto 검으로 太의 깃발을 무참히 짓밟았다.

 

저스틴 로즈 ‘장미의 기사’의 W.I.T.B

 

드라이버 혼마 TW747 460 9.5

우드 테일러메이드 M4, M3
아이언 TW 747V(4, 5번 아이언) TW 747 로즈 프로토 (5~10번 아이언)
웨지 혼마 커스텀 그라인드 RAW (52,56)
퍼터 Axis 1 Proto

 

太 속공의 기사

 

그 소식을 들은 테일러메이드 가문의 본진은 Rose Proto를 찬 장미의 기사 저스틴 로즈를 막을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전장은 가문의 사기와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부분이기에 이대로 있을 수 없다며, 촉이 달린 펜으로 장문의 편지를 쓰고 씰 왁스(Seal Wax)를 뿌린 다음 太라는 도장으로 봉인했다. 그 편지는 가장 빠른 방법을 통해 옆 나라로 갔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바로 장미의 기사와 대적할 호적수 ‘속공의 기사’ 리키 파울러였다.

속공의 기사는 다른 기사와 다르게 검술이 뛰어나며, 특유의 패션 또한 뭇 여성의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의 전쟁 참여로 파머스 인슈어런스 전장을 뺏긴 가문의 사기를 올리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속공의 기사인 리키 파울러가 太의 진영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테일러메이드 가문은 ‘TP5x’를 하사했다.

 

콜로세움의 전투

 
저스틴 로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전장의 대승에 자축 파티를 연 혼마의 진영에 속공의 기사가 나타났다. 그가 빠른 속도로 휘두르는 검은 장미의 기사의 찌르기와 다른 큰 원을 그리며, 푸른 날이 화톳불에 비치며 붉은 빛과 붉은 피가 난무했다. 일 순간 WM 피닉스 전장에 나타난 그가 테일러메이드의 문장인 太의 깃발과 함께 있을지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테일러메이드 비기 TP5x와 함께하고 있었다.
그는 파티를 지옥으로 만들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장미의 기사는 어딨는가?” 하지만 장미의 기사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가문의 크기와 병력의 수로도 밀리는 혼마 가문은 장미의 기사 마저 없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테일러메이드 가문의 광기는 겉잡을 수 없는 산불처럼 퍼져나가고 있었다.
‘속공의 기사’가 원한 건 단 한 명 ‘장미의 기사’. 그와 원한은 없지만 그가 Rose Proto와 어떻게 그렇게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실험
해 보고 싶어했다. 그리고 WM 피닉스 전장의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장미의 기사 앞에 속공의 기사가 나타났다.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혼마가 테일러메이드와 호적을 다투고 있을지. 그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상대에게 달려갔고 찌르기와 베기의 승부로 큰 소리의 합에 이어 말을 타고 서로를 응시하며 돌기 시작했다. 魂과 太의 전쟁! 대단원의 서막이 열렸다.
 
 

Credit

이동훈 자료 혼마, 테일러메이드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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