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인터뷰] 스크린 황제 김홍택, 필드의 황제를 꿈꾸다
[GJ인터뷰] 스크린 황제 김홍택, 필드의 황제를 꿈꾸다
  • 김혜경
  • 승인 2019.0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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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G 투어, 아시안 투어를 동시 공략한다.
김홍택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G 투어, 아시안 투어를 동시 공략한다

[골프저널] 그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스크린 골프의 황제, 필드의 효돌이, 300야드의 사나이, 최초의 G 투어·코리안 투어 동시 정복자….

2019년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이 한창인 그를 태국 후아힌 레이크뷰 골프클럽에서 만났다.

 

갤러리의 마음으로 그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봤다. 그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여러 가지 구질로 눈 호강을 시킨다. 특히 페어웨이 양쪽 야자수로 인해 시각적 부담이 크고 바람이 많이 불던 홀에서 마치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비행 괘적을 떠올리게 하며 낮게 깔아친 드라이버샷은 정말 압권이었다.
스크린 골프 G 투어와 KPGA 코리안 투어를 동시 정복한 최초의 프로골퍼 김홍택! 2019년 코리안 투어, G투어와 더불어 아시안 투어까지 도전장을 내민 그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Q먼저 2018년 시즌에 대해 평가해 달라.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해였던 것 같다. Top 10에 한번밖에 못 들었다는 게 좀 아쉽지만 내 골프가 조금 더 발전됐다고 느낀 한해였다

 

Q동계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동계훈련을 통해 치중하고 있는 점은?
태국에서 두 달 동안 훈련한다. 항상 그린 주변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그린을 놓쳤을 때 파세이브를 할 수 있게끔 짧은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2017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 우승 당시.
2017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 우승 당시

 

Q2017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크린과 필드를 동시에 점령한 최초의 프로골퍼가 됐는데 둘 다 잘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이라기보다는 항상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준비가 돼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아버지(김성근 포천힐스 골프아카데미 원장)의 말씀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Q프로선수로서 자신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인가?
8점 정도 주고 싶다. 더 주고 싶지만 아직 기술이나 경기 운영, 멘탈 외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Q본인의 골프스타일의 장단점은?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성공했을 때 버디 찬스가 많이 온다. 반대로 샷이 실패 했을 때 파세이브 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Q프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코리안 투어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우승 당시를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Q체격에 비해 장타자인데, 장타의 비결은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거리 욕심이 많았고 어떻게든 멀리 보내려고 했었다. 그리고 “OB가 나도 좋으니 자신 있게 힘껏 치고 오라”는 아버지 말씀이 장타의 비결이 된 것 같다.

 

스크린 골프 VS 필드 골프

 

Q스크린 골프 G투어 원년(2012년) 멤버인데 G투어 시합에 출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스크린을 쳤었다. 그래서 별 거부감이 없었고 ‘어차피 스크린으로 연습하는 거 한 번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던 것 같다.

 

Q필드 골프와 스크린 골프의 차이점, 장단점을 이야기해 달라.
스크린은 날씨가 좋으나 안 좋으나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게 장점인 거 같다.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무리하지 말고 스크린에서 샷을 점검해보는 걸 추천한다.

 

Q먼저 2018년 시즌에 대해 평가해 달라. 코리안 투어와 G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아직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대회가 겹치지만 않는다면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모두 출전할 생각이다.

 

Q필드 골프와 스크린 골프 연습법에 차이가 있는가?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연습을 스크린으로 많이 해서 그런지 연습방법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스크린에서는 원하는 거리에 샷을 떨어뜨리는 연습을 많이 한다.

 

Q스크린 골프 황제, 스크린 골프의 타이거 우즈 등으로 불리는데 마음에 드는 별명은?
스크린 황제라는 별명이 처음에는 좀 부담됐었는데 지금은 더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스크린과 관련한 별명도 좋지만 이제 필드와 관련한 별명이 생겼으면 한다.

 

그에게 궁금한 것

 

Q골프 꿈나무 시절이 궁금하다. 언제 왜 골프에 입문했고, 언제 프로가 될 것을 결정했나?
초등학교 6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에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가 처음부터 “선수는 프로가 돼서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나이만 되면 바로 프로로 전향하려고 마음먹었었다.

 

Q개인적으로 골프가 좋아진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골프가 재밌어졌다. 그러면서 성적도 조금씩 좋아지고 더욱더 골프에 전념할 수 있었다.

 

Q주니어 골퍼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주니어 때부터 너무 성적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적에 집착하게 되면 다양한 샷 보다는 잘치는 한 샷만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나중에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부족해지는 것 같다.

 

아들을 KPGA 챔피언으로 키운 아버지 김성근 씨와 함께.
아들을 KPGA 챔피언으로 키운 아버지 김성근 씨와 함께

 

Q아버지가 열혈 골프 대디로 아들의 골프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 궁금하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하셨다. 티칭프로 자격증부터 클럽 피팅 자격증, 골프 피트니스 자격증을 따시고, 직접 골프 멘탈 공부까지 하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공을 못 치고 오더라도 나무라지 않고 항상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신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Q프로골퍼라는 직업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프로가 되지 않았다면 현재 어떤 모습일까?
전혀 없다. 골프를 시작하게 해준 아버지한테 너무 감사하다. ‘프로골퍼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직업을 가지게 됐을까’ 몇 번 생각해보긴 했는데 아마 회사원보다는 기술직이 됐을 것 같다.

 

Q친하게 지내는 프로는 누구인가?
김민수 프로와 친하다. 골프를 처음 칠 때부터 가까운 선후배 사이였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비거리 내기를 했었다. 골프 스타일도 비슷해서 말이 잘 통한다.

 

Q결혼 계획은?
결혼은 20대에 꼭 하고 싶다.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일찍 하고 싶었다.

 

Q팬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금 조그맣게 팬카페가 있다. 팬카페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Q2020년 시즌 목표, 프로로서 가지고 있는 계획 및 목표가 궁금하다.
일단 올해는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같이 뛴다.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각각 1승씩 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프로로서 최종 목표는 당연히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Q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에는 더 나은 성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Credit

정리 김혜경조정환 사진 KPG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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