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왼손잡이 골퍼의 설움, '가르쳐줄 사람 없고, 눈치 주고'
[GJ레이더] 왼손잡이 골퍼의 설움, '가르쳐줄 사람 없고, 눈치 주고'
  • 김태연
  • 승인 2018.12.10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PGA•KLPGA 등록된 2500여명 중 여자골퍼 단 1명

 

대표적인 왼손잡이 프로골퍼 필 미켈슨
대표적인 왼손잡이 프로골퍼 필 미켈슨

[골프저널] 대다수의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달리 왼손잡이들이 푸대접을 받는 스포츠 종목이 바로 골프다.특히나 한국프로골프는 왼손잡이의 불모지이다.골프에서 특히나 한국 골프에서 프로나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왼손잡이가 홀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아마추어 골퍼 중 왼손잡이는 3만~5만 명으로 추산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

2011년 1월 31일은 전 세계 왼손잡이 골퍼들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왼손잡이 골퍼가 한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했기 때문이다.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마지막 날! 왼손잡이 최장타자 버바 왓슨(평균 316.9야드·PGA 1위)과 왼손잡이의 대표주자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1, 2위를 차지하며 왼손잡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졌고, 7년이나 지난 오늘까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또한 필 미켈슨(3회)은 버바 왓슨(2회)과 함께 11년 동안 총 5번의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왼손 골퍼 위력을 각인시켰다.세계적으로 왼손잡이 위인과 스포츠 스타는 너무나 많다. 과학자이자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대문호 괴테, 음악의 성인 베토벤, 명배우 찰리 채플린, 만인의 연인 마릴린 먼로 등이 모두 왼손잡이다. 전 세계 왼손잡이 비율은 인구의 10% 정도라는 통계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왼손 사용을 금기시하는 한국의 경우는 인구의 4~5%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 중 왼손잡이는 3만~5만 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왼손잡이 프로골퍼는 누구?

 

대다수의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달리 왼손잡이들이 푸대접을 받는 스포츠 종목이 바로 골프다. 특히나 한국프로골프는 왼손잡이의 불모지이다. 현재 KPGA에서 정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1500여 명 중 왼손을 사용하는 골퍼는 단 한 명도 없다. 1000명이 넘는 KLPGA로 범위를 넓혀봐도 왼손 골퍼는 단 1명뿐이다.

70년이 훌쩍 넘는 한국프로골프사에서 왼손을 쓰는 골퍼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점은 무척 놀랍고, 충격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왼손잡이 프로골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프로골프의 전설 중 하나인 조철상과 최근 여자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지현2 선수가 왼손잡이다.다만 오른손잡이용 클럽을 사용할 뿐이다.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왼손잡이 선수들은 상당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오른손잡이용 클럽을 쓰고 있다. 그만큼 골프에서 왼손 클럽을 쓴다는 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왼손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수요·공급이 맞지 않는 한국 골프시장의 특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3년 수입 자유화 조치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골프채를 갖는 건 대단히 어려웠다. 미8군에서 흘러나오는 클럽이나 밀수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수요가 전무한 왼손잡이 채가 있을 리 만무했다.

한국 골프에서 왼손잡이가 홀대받는 이유골프에서 특히나 한국 골프에서 프로나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왼손잡이가 홀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장비 제작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골프 장비의 95% 이상이 오른손잡이에게 맞게 제작되고 있다. 왼손잡이용 장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가 오른손잡이용에 비해 현저하게 적고, 대부분 주문 제작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매 후, 받아 볼 수 있을 때까지 최소 1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그리고 코칭을 받고, 연습을 하기 위한 환경적 차이도 있다. 모든 스포츠에서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서 연습과 코칭은 필수적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서 골프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의 연습과 코칭이 필요한 스포츠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골프연습장은 오른손잡이를 위한 타석만이 준비되어 있고, 왼손잡이용 타석을 구비하고 있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Credit

김태연 사진 셔터스톡

magazine@golfjourna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