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주)아이폼 대표이사
이상옥|(주)아이폼 대표이사
  • 남길우
  • 승인 2014.06.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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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주)아이폼 대표이사
다른 동반자들의 티샷부터 그린의 컵에 볼이 쏙 들어가는 홀인원의 모습을 3번씩이나 생생히 목격하다가 이번에 자신이 직접 행운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홀인원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 정황을 다 목격한 참 특별한 경험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하나의 밋밋한 일상을 자극하고 진중한 삶의 철학과 연결시켜 본다.
취재 | 정노천 국장, 사진 | 정 훈 기자
 
공이 날고 구르고 컵에 들어가는… 인생 역정
5월 16일, 덕소 로타리 골프대회서 홀인원 기록, 강촌CC 레이크 코스 5번홀
 
PROFILE 남송 李相鈺
골프 한마디
인생이다. 18홀 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의 충동을 많이 받는다. 때로는 손으로 던지고, 아니라고 우기고 싶은 마음도 들고, 발로도 차고 싶으니깐…
체력 운동
등산이나 자전거, 독서를 좋아한다. 아침에 스트레칭으로 윗몸일으키기, 푸시업, 완력기 등을 하고 주말엔 등산을 한다.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지만 간단한 운동이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골프하는 이유
사업을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데 골프장에 가게 되면 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각과 집중력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다. 또 동반자들과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상, 봉사활동
경기도지사 표창, 남양주 시장 표창 외 다수, 로터리 봉사활동, 남양주 희망케어 성금 등
•구력 : 2002년 11월
•핸디캡 : 13 (80대 초중반)
•비거리 : 220m
•베스트 스코어 : 74(양주CC)
•자주 가는 골프장: 양주CC
•가족관계 : 부인(장인선), 자녀 / 남매
•실적 : 이글 3번 / 한 라운드 버디 5개
•사회활동 : 덕소 로타리, 경기도 가평 중소기업CEO연합회 남양주 1대, 2대 지회장 역임
 
홀인원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고 또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홀인원의 평등성이자 끝없는 유혹이다.
티샷한 공이 날아가 그린에 떨어져 깃대 우측 라이를 타고 7∼8m 굴러서 홀에 쏙!
여기에서 골프가 주는 어떤 삶의 궤적을 잡는다. 공이 날고 구르고 컵에 쏙 들어 가는 것이 인생살이와 무엇이 다를까.
이상옥(51) 대표이사는 지난 5월 16일 금요일 덕소 로터리(3600 지구) 골프 동우회 골프대회에 출전하면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클럽을 잡은 지 13년 만에 처음 잡은 행운이었다.
강촌CC(27홀) 레이크 코스 5번홀(155m)에서 6번 아이언(야마하)으로 친 볼(테일러메이드 55번)로 또 하나의 삶의 의미를 감지했다.
5번 홀은 앞에 벙커가 있어 난이도가 있는 홀이다. 깃대는 왼쪽 카트 도로에 쏠려 있었고 그린은 좌우로 기울어진 까다로운 내리막 라이다.
2번째 타자로 나간 이상옥 대표는 그린 우측에 언덕이 있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치려고 깃대 우측을 보고 셋업을 했다. 아이언 6번을 잡고 중앙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깃대를 향해 공을 쳤다. 그린에 떨어져 우측라이를 타고 공이 약간의 포물선을 그리더니 컵에 쏙 들어가 버렸다. 동반자(남종현-태원유리, 안태순-세무사, 서정남)와 마침 캐디 실습생이 따라 붙어서 6명이 홀인원 광경을 동시에 다 본 것이다. 처음 목격한 동반자들에겐 신기한 경험을 안겨준 것이다.
“남들이 하던 홀인원을 3차례나 목격했지만 내가 홀인원을 해보겠다는 생각도 염원도 없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홀인원을 한 번도 못할 줄 알았고,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이렇게 의외의 홀인원을 하다 보니 남들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업을 오랫동안 해온 나로서도 ‘홀인원을 하면 사업도 잘되고 일도 순순히 풀린다는 말’을 오랫동안 들었다. 홀인원이 그렇게 내게 왔고 ‘순간 사업이며 하는 일이 잘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동시에 출전한 회원들에게 선물은 뭘 해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그날 대회에 참석한 팀이 24명이어서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는 골프화가 좋을 것 같아 홀인원 선물은 신발로 정했다.
 
 
 
2002년 11월 겨울에 시작한 골프
2002년 11월 겨울에 골프를 시작했다. 금형을 제작하는 거래처 사장(곽준호)이 ‘이젠 골프를 좀 해야 한다’고 비즈니스 측면으로 종용했다. 당시 오류동에 있었는데 그분이 나를 부근 연습장에 데려갔다. 그리고 7번 아이언으로 공을 쳐보라더니 골프백과 골프화를 사주었다. 사용하던 클럽을 내게 주었고 머리도 그분이 올려주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바로 실내연습장에 가서 등록을 했다. 그 후 비즈니스 측면보다는 주변에 있는 지인들과 자주 라운드 하다 보니 그 분과는 뜸해졌다. 집이 덕소라 덕소 삼익골프연습장에 2, 3년 정도 매일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연습하고 출근할 정도로 맹훈련을 강행했다. 30개월이 되는 날 78타 싱글을 끊었을 정도로 매일 열심히 했다.
초창기 실내외 골프연습장에서 6개월 정도 공을 치고 필드에 나갔다. 그때 신철재 프로에게 배웠다.
2009년 회사가 슬럼프에 들어가면서 골프를 쉬었다가 2012년 이후부터 조금 활성화 되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몸도 안 좋고 해서 다시 클럽을 잡게 됐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2010년도부터 친구의 홀인원을 보고 2012년까지 매년 1개씩 3개의 홀인원을 연속으로 봐와서 그런지 어떤 조짐이 왔다고 볼 수 있다. 홀인원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홀인원을 한 사람들이 복이 온다고 하는 걸 보면 행운을 가져다주는 징표가 맞는 것 같다.”고 이 대표는 홀인원을 정리했다.
초창기 잘 나가던 골프를 조금 쉬다보니 기량이 늘지도 않고 요즘은 연습장에도 잘 못 나가고 주로 골프동호회 모임만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나간다. 특히 2012년부터는 거의 사업에 몰두하고 있어 시간도 줄고 전에는 골프모임이 7∼8개 정도 됐는데 요즘은 기업인 모임, 로터리 모임 등 4개 정도로 축소됐다.
 
가족들의 골프 이해도
집사람(장인선)은 내가 골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지 않는다. 한창 때는 한 달에 절반을 골프장에 사는데도 왜 가느냐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는 편이다. 구력 13년 차까지 집사람은 한 번도 골프백을 챙겨준 적이 없다. 그동안 양말서부터 모자까지 직접 코디를 해왔다. 초창기엔 새벽 골프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꼭두새벽 서너 시에 일어나서 나가니까 미안하기도 해서 몰래 백을 챙겨서 다녔다. 그런데 홀인원을 했던 그날은 오후에 플레이를 가는 시간이라 골프가방을 싸는 것을 보더니 한마디 던졌다. “매번 그 모자를 갖고 가냐. 다른 모자를 쓰면 안 되냐” 집사람이 한 번도 골프를 가든 말든, 옷에 대한 관심도 없었는데 그날따라 그 말을 했다. 햇빛 때문에 창 모자 보다는 등산모자 같이 둥그런 모자를 사용해 왔다. 4, 5년 된 그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그걸 본 모양이다. 그 말을 듣고 다른 모자를 바꿔서 갔는데 홀인원을 하고 보니 갑자기 집사람이 떠올랐다.
집사람은 골프를 하겠다고 작정은 했지만 미뤄왔는데 이번 홀인원을 계기로 연습장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동갑내기 골프동우회에서 부부동반 플레이를 권유를 했지만 함께 회사에 근무하다보니 시간이 없어 못 쳤다. 그동안 집사람 덕분에 골프를 편안히 즐겼으니 미안함 감도 들고 해서 이젠 골프를 종용하고 있다.
 
누구랑 골프할 때 가장 행복한가
우리세대들이 처음 골프를 배울 시기만 하더라도 지인들과 5천원, 만 원짜리 내기 골프를 하면서 함께 어울려 다녔다. 초창기엔 아무것도 모를 때라서 선배들이 하라고 하면 원래 골프가 그런가 보다 하고 따랐고 내기에 이기기 위해 오기로 더 연습했던 계기도 됐다. 그들과 공을 치다보니 친한 분도 생기고 해서 요즘은 스크래치로 붙는다. 지금도 그들과 공을 치는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각축전을 하다 보니 어떤 짜릿함을 느낀다. 요즘은 옛날 같은 분위기가 없어졌다. 돈을 따더라도 다 돌려주는 추세다.
골프를 하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이는 골프를 편안하게 하게 해준 집사람이고 또 처음 골프를 할 수 있게 해준 곽준호 사장에게 이 지면을 통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어떤 골프를 하고 싶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골프 문화에 대해서 잘 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후배들과함께 라운드 하면 선배로서 귀감이 되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 옛날에는 핸디캡도 짜고 박했지만 저는 핸디캡을 달라는 대로 푸짐하게 주고 동반자들이 편안하게 공을 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것이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하나의 배려라고 본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공을 치다보면 사람들이 짜증을 내면서 ‘에이 다음부터 공 안친다.’고 투덜거리기도 하는 경우를 목격한다. 골프는 멘탈이다. 그러기 전에 자신을 잘 조율해야하고 기량향상은 꾸준한 연습밖에 없다.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남이 이야기 한다고 해서 모든 게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이 연습을 충분히 해서 체득하는 자기만의 스윙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골프 팁
우드 중에는 3번(210미터) 우드만 사용하고, 아이언은 3번까지 사용한다. 연습장에 가면 짧은 거리서부터 100야드까지 어프로치 웨지(A)로 어프로치 연습을 20∼30분 정도 한다.
드라이브는 220m 정도 날리는 데 강점은 단연 퍼트와 어프로치다. 주로 연습장에선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을 많이 한다. 요즘은 퍼팅연습 할 시간이 없지만 말이다. 그는 80야드만 샌드웨지를 쓰고 그 나머지 100야드 이내는 어프로치 웨지로만 막아낸다.
어프로치 연습도 공이 똑 바로 굴러가는지를 연습한다. 라이는 가르칠 수 없고 자기 경험에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퍼팅 연습을 할 때도 라이보다는 라인을 그려서 컵에 공이 똑바로 굴러 가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짧거나 길더라도 공을 똑바로 보내는 연습을 위주로 하고 있다.
 
 
‘아이폼(IFOAM)’
1990년도 창업한 ‘아이폼(IFOAM)’은 우레탄을 전문으로 하는 소재 산업체이다. 우레탄 발포 폼 성형 전문업체로 오랜 세월 축적된 기술로 EU에서 규제하는 ROHAS(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해당하는 제품 및 UL-94에 부합하는 난연품 제품을 개발해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고객사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튼실한 중소기업이다. 최근엔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방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연구 개발해 주거환경과 사무환경 개선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소재만 생산하다 보니 한계가 있어 직접 만든 제품을 팔수 있고 완제품 상품을 팔 수 있는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별도 유통법인을 만들고 있다. 자체 생산하는 제품을 팔면서 새로운 제품이 있으면 선택해서 유통을 하는 것이다. 아이폼은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제품을 취급한다. 또 유통을 의뢰하면 판매도 해주고 있다. 이젠 완제산업으로 전환해서 자체적인 완제품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는 등 생산판매 방침을 수립했다. 또 주방용품을 전량 해외 주문생산 하고 있는 ‘홈 클럽(HOME CLUB)’ 회사를 출범시켰고 현재 최첨단 설비도 확충했다. 1998년 이곳 화도읍 차산리 해비치CC옆 고래산 자락에 4,200여평 부지로 공장을 이전했다.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재재기로190번길 11-30
전화 | 031-593-8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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