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김해의 '강풍' 속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
박성국, 김해의 '강풍' 속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
  • 이동훈
  • 승인 2018.10.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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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바람, KPGA 첫 5인 연장전, 생애 첫 우승의 감동까지..

 

[골프저널] 강풍 속에 신기록이 나오고, ‘무명의 돌풍’을 이어갔다. 28일(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파72, 7,30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마지막 날 강풍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롤러코스터 리더보드로 연장전 끝에 ‘데뷔 12년 차’ 박성국이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후반 9홀에서 가장 우승 가능성이 컸던, 이형준은 13번홀 트리플 보기와 어프로치 헛스윙으로 우승에서 멀어지나 싶었으나, 14번부터 16번까지 연속 버디로 트리플 보기를 만회하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른 위기가 17번홀(파3, 230야드)에서 이형준을 기다리고 잇었고, 티샷 한 공이 갤러리 방향 카트 도로에 맞아 점수를 잃고 연장전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합류한 선수는 박효원과 이수민, 박성국, 이형준, 이준석으로 4라운드에서는 박효원과 이수민, 박성국이 언더파를 치며 좋은 컨디션을 나타냈고, 이형준과 이준석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KPGA 코리안 투어 역사상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에서 4명이 연장전을 갔던 기록이 최근의 기록이다. 조니워커 대회 포함 3번의 4명 연장전은 있었으나, 5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하는 것은 KPGA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연장 1차전에서 두각을 보인 건 이준석과 박성국으로 연장전이 진행된 18번홀 파5 핀에 가장 가깝게 붙이며,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준석이 4미터 거리의 퍼트를 먼저 성공하며 버디를 잡았고, 박성국 역시 버디를 잡으며 연장 2차전에 두 선수가 진출하게 됐다. 연장 2차전에 오른 이준석과 박성국은 모두 아직 생애 첫 승을 기록하지 못 한 선수로 2018년 트렌드인 ‘무명의 돌풍’을 이어가는 대회가 됐다. 연장 2차전에서 이준석은 벙커에서 박성국은 관중석(그랜드스탠드)를 넘어가 드롭 존에서 모두 실수를 하며, 더블보기를 기록 연장 3차전으로 이어갔다.

이준석이 3차전에서 또다시 벙커에 들어서며 점수를 크게 잃어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박성국은 롱 퍼트를 예술적인 감각으로 핀과 가깝게 붙이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2007년에 데뷔한 박성국은 올해 KPGA 코리안 투어 12년 차 선수로 연장전에서 쉽지 않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56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박상현을 추격하던 선수들이 우승권 들지 못하며 박상현은 이번 2018년 시즌의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우승한 박성국은 "2타 차여서 신발도 다 갈아신고, 집에 가려고 차를 탔는데 우승권 선수들이 점수를 잃는 것을 보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연장전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4일동안 정말 재밌게 경기를 플레이했다. 이번 우승으로 모든 것이 바뀔 것 같다. 한 번만 우승하자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우승을 했으니 체력 보완 및 또 다른 목표(한국오픈 우승 등)를 향해 달려갈 계획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글 이동훈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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