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바람을 뚫고 3라운드 선두 질주
이태희, 바람을 뚫고 3라운드 선두 질주
  • 이동훈
  • 승인 2018.10.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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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오버파 스코어에도 선두에 올라, 변화무쌍한 강풍에 압도

[골프저널] 27일(토) 김해 산맥의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김태훈이 후반 9홀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의 스코어로 정태양과 이정환과 함께 3라운드에서 가장 큰 점수를 줄인 선수로 기록됐다. 3라운드 경기 결과 이태희(OK저축은행)가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2위 김태훈, 이준석(호주), 이형준(웰컴디지털뱅크)과 1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2등으로 선두권에 있었던 이태희는 2라운드에서 안정적인 2언더파를 기록하며 2등의 점수를 지키다가, 오늘 1오버파로 점수를 잘 막으며 선두로 올랐다. 한때, 선두로 올랐던 허인회(스릭슨)은 후반 9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11번홀 더블보기와 13번홀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오버파로 경기를 종료하며,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겨우 7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그 외 선수는 이븐파나 오버파를 기록하며 모든 선수가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특히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 홀이 아닌, 계곡 근처에 있는 10번홀(파5)에서는 상당한 강풍이 불며, 한 조의 선수들이 티 샷을 할 때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바뀌는 현상으로 쉽게 스윙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있던 이형준과 박영규는 오늘 각각 4타와 6타를 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상청의 김해시 기상예보로는 4라운드가 펼쳐지는 28일(일)도 7m/s이상(체감상 12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확인되며, 계곡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의 경우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즐거웠다. 물론, 오늘 2타를 잃어서 화도 많이 났다. 티 샷을 한 조에서 같이해도 3명의 선수가 모두 다른 바람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퍼팅과 샷도 생각한 대로 갔기 때문에 낙담하지 않고,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경기 시작전에 야디지 북을 확인해서 바람의 위치를 체크하는데, 라운드 중에 바람의 강도와 방향이 계속 바뀌는 것을 처음 느꼈다. 아직 골프 경험이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태희는 “이번 대회의 핀 포지션이 상당히 어려운 위치에 있다. 날씨에 따라서 ‘스윙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 본다”고 내일 경기에 대한 분석을 밝혔다.

글, 사진 이동훈(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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