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들
세계적인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들
  • 남길우
  • 승인 2016.10.31 15: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op Golfer

세계적인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들

지난 10월 11일 ‘2016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미디어센터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여자프로 7인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인 이 대회를 앞둔 소회부터, 박성현의 미국진출 계획, 전인지의 LPGA 신인상 확정 소감, 리디아 고와 아리야 주타누간의 타이틀 경쟁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여자프로골퍼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구성 김혜경 사진 및 자료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크기변환2_공식기자회견 전경.jpg

Who 박성현, 전인지, 브룩 헨더슨, 리디아 고, 렉시 톰슨, 유소연, 아리야 주타누간

Where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미디어센터

Where 2016. 10. 11

(렉시 톰슨에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2016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맞이한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렉시 톰슨 작년에 우승하면서 많은 좋은 추억들이 생겼다. 작년에는 대회 초반에 몸이 안 좋았는데도 우승을 하게 되어 무척 기뻤다. 이 대회는 LPGA투어 대회들 중에서도 운영이 가장 잘 되는 대회가 아닌가 싶다. 이런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리디아 고에게)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와 LPGA 올해의 선수상을 겨루고 있는데 누가 최종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리디아 고 올해는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가 이미 시즌 5승을 거두고 탑10 피니시도 많기 때문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작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건 나에게 큰 명예였다. 올해도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상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올해의 선수상을 겨루는) 이런 입장이 되어 오히려 영광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박성현에게) KLPGA투어 선수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7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 지난주 KLPGA투어 메이저 대회(하이트진로 챔피언십)는 건너뛰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어떤지, 어떻게 준비 중인지 이야기해달라. 또한 LPGA투어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결심은 늦춰왔는데, 이제 결심이 섰는지 알고 싶다.

박성현 KLPGA투어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설레고 떨린다. 7주 연속 대회를 하고 지난주에 오랜만에 쉬었다. 몸에 대한 재정비도 하고 안 되는 부분도 보강했다.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LPGA투어 진출 문제는 어려운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상의중이다. 현재 매니지먼트 회사와 얘기 중이라 공식적인 입장을 미루고 있다. 결정이 되면 발표하겠다.

(전인지에게)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의 활약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그리고 올해 LPGA 신인상 수상이 확정된 걸 축하한다.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전인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늘 꿈꿔왔던 일이다. 9월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올시즌 LPGA투어 첫 우승이자 메이저 첫 우승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 셈이라 감격스러웠다.

신인상을 받게 된 건 존경하는 줄리 잉스터, 애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 옆에 내 이름이 놓인다는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 신인상은 투어데뷔 1년차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욱 특별하고, 큰 보너스 같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크기변환2_공식기자회견 전경02.jpg

(브룩 헨더슨에게) 브룩 헨더슨 선수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LPGA대회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3주째 대회인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브룩 헨더슨 3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피곤하진 않다.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탑10을 유지하며 점점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크게 힘든 점은 없다. 아시아 쪽에 몇 번 와봤지만 이번에 제대로 경험하는 것 같다.

(렉시 톰슨에게)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전인지 선수에 이어, 박성현 선수도 내년에 LPGA투어에서 함께 경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렉시 톰슨 선수는 최근 박성현 선수와 맞대결이 많았는데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렉시 톰슨 박성현 선수와 같이 경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지난달에 KLPGA 한화대회에서도 만났는데, 멋진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숏게임이나 퍼팅도 정말 잘하고, 약점 없는 플레이를 한다. 어디서 뛰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 같다.

(리디아 고에게) 리디아 고 선수는 작년 이 대회 출전당시 세계 랭킹 2위였지만 지난해 10월 25일 세계 랭킹 2위에서 1위가 되면서 2015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올림픽 출전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본다면?

리디아 고 날짜를 나보다 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웃음) 작년에 이 대회 다음에 열린 대만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했다. 가끔 내 플레이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올해 LPGA투어 3년차인데 아직도 첫 해가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 올해의 선수상, 올림픽 출전까지 좋은 일들이 많았다. 아직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는 골프를 치면서 행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주에도 행복하게 플레이 하기 위해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또한 장타 비결을 한국 팬들이 궁금해 한다. 그리고 장타를 치는 것이 플레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달라.

아리야 주타누간 한국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중요한 건 이번주에도 캐디와 즐거운 라운드를 하고 많은 갤러리들이 보는 앞에서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다.

시합을 할때 장타면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가끔은 파5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아이언이나 우드로 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또한 리디아 고와 여러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태국 팬들의 기대가 클 것 같은데?

아리야 주타누간 예전에는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되었는데, 요즘은 부담이 덜하다. 더 많은 경기에서 더 많은 우승을 거둬 태국에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브룩 헨더슨과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브룩 헨더슨과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는 이번 시즌 메이저 우승을 각각 거두었다. 자국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

브룩 헨더슨 캐나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내가 컷 통과만 해도 좋아할 정도이다. 올해 캐나다에서 LPGA 대회가 두 번 열렸는데, 갈 때마다 내 티타임이 아주 이르던 늦던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아리야 주타누간 태국 팬들도 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축하해주셨다. 메이저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태국 선수들까지 응원해주고 있다.

크기변환2_공식기자회견 전경03.jpg

(전인지에게)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앞서 국내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국내 대회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잘못된 스윙을 알게 된 것이 소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전인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 팬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샷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성적과 관계없이 열심히 응원해준 분들 덕에 좋은 성적(공동 4위)이 나온 것 같다. 문제점을 알게 된 대회라 큰 소득이라고 생각하고, 어제와 오늘 연습하면서 꾸준히 문제점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렉시 톰슨에게)LPGA투어는 일 년에 반 정도만 북미에서 치르고 나머지 기간에는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이런 점이 LPGA투어, 여자골프 흥행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렉시 톰슨 LPGA투어는 미국 투어라기보다 글로벌 투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투어에 참가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국적보다는 어떤 좋은 선수들이 오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LPGA투어가 미국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건 투어에도 좋은 영향을 주리라 본다.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니 시차적응 등의 불편함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미국 밖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즐겁다.

(유소연에게) 유소연 선수의 우승을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는 한 가지 초점을 생각하는 멘탈 트레이닝을 한다고 들었다. 이번 대회는 어떤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지?

유소연 올해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2014년 이후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올해 코치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스윙을 교정하기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이 염려했다. 올림픽이 있는 해라 여러 부담이 있었는데,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롱게임이 많이 좋아졌다. 퍼팅은 아직 아쉬움이 있다. 이번주에 코치가 일정이 되어 한국에 오는데 퍼팅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퍼팅만 잘 된다면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