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1월호)
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1월호)
  • 남길우
  • 승인 2015.11.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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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

잠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진 | 정 훈 기자

Q 플레이어가 퍼팅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하기 전에 자기 캐디에게 깃대를 뽑게 하고 캐디는 깃대를 그린 위에 놓았습니다. 그 플레이어가 퍼팅을 했지만 너무 세게 쳐서 그린 위에 놓아둔 깃대에 맞을 것 같아 캐디는 황급히 그 깃대를 치웠습니다. 이런 경우 플레이어는 벌을 받게 되는지요?

 

판 정

골프장에서 가끔 보게 되는 광경입니다. 이런 경우 골프룰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볼이 움직이고 있을 때 플레이어의 휴대품이나 사람이 붙어 시중들고 있거나 또는 제거한 깃대를 움직여도 벌이 없다.(R24-1)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는 벌이 없습니다. 그러나 깃대를 치우기 전에 플레이어가 친 볼이 그 깃대에 맞았을 때에는 2타의 벌이 부가 되고 볼은 멎은 위치에서 그대로 쳐야 합니다.(R17-3)

Q 벙커샷을 했을 때 플레이어의 캐디가 잡고 있던 고무래에 볼이 우연히 맞았습니다. 이럴 경우 플레이어는 벌을 받게 되는지요?

 

판 정

정규 라운드 중 플레이어의 캐디가 어떤 규칙을 위반해도 그 플레이어가 해당 되는 벌을 받는다.(R6-1) 따라서 자기 캐디가 규칙을 위반했을 때에도 그 책임은 플레이어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캐디가 잡고 있는 고무래에 볼이 맞았을 때에는 1타의 벌을 부가하고 볼은 멎어있는 상태에서 플레이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 훈

벙커샷을 할 때 고무래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될 때에는 캐디에게 고무래를 잡게 하지 말고, 고무래를 타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자리에 놓고 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골프상식

‘골프는 스윙이 전부다’

인심 좋기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 일 것이다. 낯모르는 사람에게 술 한 잔 권하기도 하고 안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담배 한 개비를 건네주는 광경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미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면 웬 스승(?)이 그렇게도 많은지 모르겠다. 10명이 연습공을 치고 있으면 9명이 스승이다. 왜 1명이 빠졌는지 궁금한가? 나머지 1명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하게 되면 기량이 늘기도 전에 이것저것 아는 척 하고 싶어진다. 이것은 골프를 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즐거움일 수도 있다. 골프는 매우 합리적이고 이론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이론(대부분 요령에 불과하지만)을 기회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알려주고 싶은 것이 골퍼의 공통된 본능 같은 것이다. 어쨌든 초보자 시절에는 이런 인심 좋은 스승님의 표적이 되기 쉽다. 스승 되기를 자청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밟아온 잘못을 남들도 저지르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는 스윙이 전부지만 내가 내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초보자 시절에는 왜 미스샷이 나는지도 알지 못하고 열심히 연습공을 치게된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나쁜 습관이 몸에 배여 아무리 노력해도 기량이 늘지 않는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웃 사촌격인 인심 좋은 9명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과잉 친절이 결코 초보자의 골프를 도와주지는 못한다.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모처럼 알 것 같던 나만의 요령까지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만다. 남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오랜 관찰이 필요하고 그 결과 미스샷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잘못된 스윙을 바로 잡아줄 수가 있고 그 사람에 맞는 스윙 요령을 알려줄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기술이건 요령이건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직업골퍼인 프로에게서 배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소화할 줄 아는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앞서야 함은 물론이다. 내가 친 공이 똑바로 가고 멀리 갈 때까지 꾸준히 배우자. 이것이 골프의 기본이고 즐거운 골프를 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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