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WAAP 2라운드 '바람과의 사투' 홍예은 2위로 선두권
[뉴스] WAAP 2라운드 '바람과의 사투' 홍예은 2위로 선두권
  • 이동훈
  • 승인 2019.04.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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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아시아 최고 여성 아마추어 대회 WAAP(Women`s Amateur ASIA PACIFIC) 2라운드 아침이 밝았다. 어제 내렸던 비가 가시나 했으나, 오늘 새벽부터 다시 세찬 바람과 함께 대회장을 뒤덮었다.

바람의 방향은 흐름을 알 수 없어서 선수들이 티와 공을 티박스에 꽂고, 바람이 잔잔해지도록 한동안 연습 스윙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종잡을 수가 없다. 특히 1번 홀에서 시작은 권서연은 바람이 강할 때 티샷을 하며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파 4홀에서 트리블 보기를 기록하며, 힘 빠지는 여정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참가한 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는 홍예은으로 6언더파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베키 카이(호주)와 공동 2위인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오늘 1타씩을 잃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홍예은은 이븐파로 자신의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오늘 경기의 최대 변수는 '바람'과 옅은 '비'다. 아마추어의 특징은 큰 경험이 없다는 점인데 궂은 날씨에 오늘 하루만 11타를 잃는 선수와 26타를 잃는 선수까지 힘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온도도 어제보다 8도가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체온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라운드에 돌입했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가 중요하기보다, 오늘 2라운드에서 잘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의 싸움으로 경기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지만 내심 걱정하는 눈치로 티오프를 시작했다.

미래의 KLPGA 그리고, LPGA의 스타가 될 선수들에게 어쩌면 오늘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프로들 조차 치기 힘든 코스와 작년에 보지 못한 세상 궂은 날씨까지 어쩌면 6명의 한국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 아닐까 싶다. 

손예빈은 1번 홀 티박스에서 "열심히 치고 올께요!" 라고 전쟁통 처럼 바람이 불고 부산한 가운데 산뜻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어쩌면, 어제 R&A 마틴 슬럼버스 회장이 한국 선수들의 '미소'가 중요하다는 것이 여기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대표들은 경기를 즐기고 있다.

 

 

Credit

글 이동훈(호코타) 사진 이동훈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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