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의 부활
골프회원권 시장의 부활
  • 남길우
  • 승인 2017.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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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umn

골프회원권 시장의 부활

글 이지훈(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팀장)

 

문재인 정부는 6.19부동산대책을 통해 청약 조정 대상 지역 강화와 금융 대출 규제로 과열을 진정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은 전조현상에 불과하며 8월에 나올 세제개혁을 통해 강력한 대책이 수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실상 6.19부동산대책은 액션에 비해 내용이 약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서울 집값을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3~4년 전만 해도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대세였다. 소위 부동산 갭투자(전세가와 매매가 차액을 이용한 투자기법)가 있었지만 요즘처럼 광풍과 같이 부산, 대구 복부인 원정단이 와서 동네를 싹쓸이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 아파트는 투자처가 아니며 집을 사는 것은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랬던 것이 박근혜정부 최경환 노믹스의 소위 전세 및 매매 대출 장려책으로 전세가 천정부지로 뛰고 집을 사라는 분위기를 언론과 정부가 띄우다보니 불과 몇년사이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은 예전에 그런 인식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동산 매매 열풍이다.

진보정부의 등장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 확실한데 아직까지 바뀐 인식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 부동산은 우상향한다는 분석이 진리가 되는 세상으로 바뀌어버렸다.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골프회원권 시장 예측

골프회원권 시장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있기 전까지 투자가치와 사용가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우량주였다. 그때도 IMF때의 기억을 얘기하며 골프회원권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예언가들이 있었다.

하지만 실무 현장에 있던 나는 반신반의했다. 너도나도 회원제 골프장의 예약을 잡고 싶어 했고 회원으로서 독점적 배타적 권한을 누리며 입장료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거기다 투자가치까지 확실한 시대였다. 부동산의 경우 재산세에 종부세까지 있지만 골프회원권은 그런 것이 없어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그랬던 것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위시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쓰나미처럼 골프회원권 시장을 덮쳤다. 골프회원권 시장은 급락이 아니라 폭락했다. 매수자는 전무했고 매도자는 ‘안 팔리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잠을 설치는 나날이었다. 시세는 계속 하락하는데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시장은 패닉 상황이었다.

부동산과 주식과 골프회원권 시장은 시간차가 있을 뿐 함께 움직이는데 시간차도 없이 하루아침에 함께 모두 폭락한 것이다. 그때 느꼈던 설익은 인식은 골프회원권 투자가치의 종말이었다. 이제는 사용가치만 남아있고 투자가치는 소멸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그랬던 것이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까지 부활해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인식까지 바뀌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골프회원권 시장이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선행지수이므로 후행인 골프회원권이 움직일 시점이다.

물론 부실 골프장들의 법정관리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이제 그 증가세도 감소하고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임을 전망해본다. 인식이 바뀌면 예전 골프회원권 투자가치 부분이 회생할 것이리라 생각한다. 골프회원권 시장 부활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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